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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대산읍 독곶2리, 주민협의회 개최 모습 |
서산시 대산읍(읍장 한상호)은 1일 오후 6시 30분 대산읍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독곶2리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임원 선출을 위한 주민토론회 및 협의회의'를 열고 임시이장을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독곶2리 마을정관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마을운영의 기초가 되는 마을회원 명부(안)를 작성한 뒤 임시이장 선출 절차를 진행했다.
주민명부는 주민등록 정보, 과세자료, 공간정보시스템 등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읍에서 사전 작성했으며, 현장에서 주민들이 직접 열람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날 선거권이 확인된 20명의 주민이 두 명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외부 전문업체의 전자투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모 씨(73·현 노인회 총무)가 임시이장으로 선출됐다.
한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마을정관에 따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정식 이장 선출과 임원 구성 등 남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산시 대산읍 독곶2리는 이장 선출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여러 행정적,재정적 문제를 겪어왔다. 일부 마을 공용시설 보수, 마을회관 운영 및 환경개선,노인복지,재난 대응 등 각종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누적되어 왔다.
무엇보다 마을의 공식 의견 창구가 부재해 주민 간 이견이 깊어지고, 갈등이 장기화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주민 일부는 특정 인사에 대한 이장 추대를 둘러싸고 명부 문제와 자격 논란 등으로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번 주민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공식 절차로, 마을정관에 따른 투명한 주민 참여 구조를 통해 갈등 해소와 공동체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임시이장이 마을회원 명부를 확정한 후 정식 이장 선거가 진행되며, 이후 지도자, 개발위원 등 마을 임원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마을운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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