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곡저수지 주변 낚시객들로 몸살... "낚시 금지 구역 지정해야"

  • 전국
  • 서산시

서산 지곡저수지 주변 낚시객들로 몸살... "낚시 금지 구역 지정해야"

쓰레기 무단투기에 구조물 훼손, 통행 방해 등 부작용 속출
농민들 "영농방해, 생존권 침해, 낚시 금지구역 지정하라" 촉구

  • 승인 2025-08-06 08:26
  • 수정 2025-08-06 09:5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710091410
서산시 지곡저수지 주변에 낚시객들이 불을 피운 흔적, 저수지 수질상태도 오염돼 있다.
clip20250710091423
서산시 지곡저수지 제방위를 점령한 낚시객들.


clip20250805224727
서산시 지곡저수지 주변에 불을 피운 흔적.




서산시 지곡면에 위치한 지곡저수지 주변이 무분별한 낚시객 유입으로 인해 환경 훼손 및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주민들은 매년 농사철마다 반복되는 낚시객과의 갈등에 지쳐 저수지를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월척 명소'로 입소문이 난 지곡저수지는 외지 낚시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무단 주차, 쓰레기 투기, 석축 훼손, 야외 배변 등 비양심적인 행동을 일삼으면서 지역 농민과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곡면 도성1리와 대요1리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낚시객들은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조성한 제방 석축을 무단으로 뜯어내어 낚시 거치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기계 진입을 위한 농로 주변에 차량을 무단으로 주차해 놓아 농기계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 등 농번기 농작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더불어 저수지 주변에는 공중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낚시 객들이 저수지 주변에서 대·소변을 보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차를 빼달라고 하면 '돌아가라', '법대로 하라'며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친다"며, "지금은 농사보다 낚시객과의 싸움이 더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지곡저수지는 본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공공 기반시설이지만, 낚시객들로 인해 낚시찌와 낚싯줄 방치, 음식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수질 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저수지가 농업시설이 아니라 오락시설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농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저수지를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서산시 등 관계 기관들에 강력히 촉구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현장 점검을 실시했고, 관계기관과 낚시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논의 중"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농업용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2.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3.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4.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5.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1.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충남도가 천안아산 지역에 5만석 규모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다. 도는 돔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 K-POP공연, 전시 등을 개최해 글로벌 문화 거점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아산 야구+K팝 돔구장' 건립 추진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통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후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 돔구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