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물 감김 사고, 10년간 88% 증가...해양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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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 감김 사고, 10년간 88% 증가...해양 안전 위협

최근 10년간 3437척 선박이 부유물에 감기는 사고 경험
기상이변과 해양쓰레기 증가로 사고 위험성 높아져
어구 실명제와 보증금제로 폐어구 문제 해결 시도
어업인의 자발적 수거 문화 확산이 해양사고 예방의 열쇠

  • 승인 2025-08-07 15:3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붙임 4-2]
종이 현황도(목포여수해역 사례). 부유물 감김 사고 다발해역 안전정보 제공·확산 사례.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부유물에 선박이 감기는 사고가 최근 10년간 88% 증가하며 해양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이러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다.

실제 최근 10년간(2015~2024년) 해양사고 발생 선박 3만 766척 중 3,437척(11.2%)이 부유물에 감기는 사고를 겪었다. 특히 2015년 249척에서 2024년 468척으로 88% 증가했다. 이러한 사고는 주로 어구와 어망, 로프 등 해양 부유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며 발생하며, 추진축계와 클러치 등 선박 설비를 손상시키거나 운항을 중단시킨다.

부유물 감김 사고는 인명피해나 선박 손상 가능성은 낮지만, 전체 해양사고 선박 10척 중 1척이 해당 사고를 겪고 있다. 어선 등 중소형 선박에서 자주 발생하며, 연안여객선에서도 사고 사례가 확인됐다. 기상이 악화할 경우, 이러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 기상이변으로 해양부유물 유입량이 늘면서, 부유물 감김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해양 부유물 수거량은 2015년 4천 330톤에서 2023년 1만 630톤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부유물 감김 사고의 증가는 기상이변과 해양쓰레기 증가 외에도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 제고와 사고 신고 체계의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어업 활동 중 유실되거나 방치된 폐어구를 줄이기 위해 '어구실명제'와 '어구보증금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어구실명제는 어구에 실명과 연락처를 표기해 무분별한 투기를 방지하며, 어구보증금제는 어구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와 함께 공단은 MTIS를 통해 부유물감김 사고 다발 해역을 분석해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업인과 선박 종사자가 사고 위험해역을 미리 인지해 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폐어구 등으로 인한 부유물감김 사고와 해양생태계 오염은 결국 어업인에게 가장 큰 피해로 되돌아오는 만큼, 어업인의 자발적 수거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붙임 5-2]
부유 물감김 사고 다발해역 관련 항해 장비 내 안전정보 활용 사례. 바다 내비 및 GPS 플로터.
[붙임 7-1]
드론을 활용해 연안 여객선 터미널 주변 부유물 현황을 촬영한 사진.
[붙임2]
최근 10년간 부유물감김 사고 유발 해양부유물 현황 및 워드 클라우드 결과.
[붙임3]
최근 9년간 해양부유쓰레기 조사 및 수거량과 기상특보 간 상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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