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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가족센터 교육실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간담회 단체 사진 |
8월 7일 서산시가족센터 교육실에서 '다문화가족 간담회'를 열고, 지역 다문화가족 30여 명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완섭 서산시장도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간담회에서는 자녀 교육, 언어·문화적 소통, 지역사회 적응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으며,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한 결혼이민자는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방과후 한국어 지원이나 정서 프로그램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결혼이민자는 "가정 내 소통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곳이 부족하다"며 "심리 상담이나 가족 간 대화법 교육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시는 적극 공감하며, 관련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온가족보듬서비스 ▲다문화 어울림 사업 ▲멘토링 및 자녀 학습 지원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온가족보듬서비스는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보듬 매니저가 가정에 방문해 학습 및 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다문화 어울림 사업은 다국적 요리 나눔, 상호 문화 이해 교육 등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오늘 수렴한 소중한 의견은 다문화가족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이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한 부모는 "우리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우리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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