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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손아섭.(사진=연합뉴스) |
시즌 초반 연승가도를 달리며 KBO리그 전반기 단독 1위를 달성했던 한화는 지난 주말까지 KT wiz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펼친 6연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KT와 LG를 상대로 각각 단 1승만을 챙기면서다. 이번 시즌 선발진에서 꾸준한 기량을 펼치는 폰세와 문동주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었다.
반면,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던 LG는 이 기간 승수를 쌓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주중 펼쳐진 한화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장식한 LG는 현재 65승 2무 42패 승률 0.607의 기록으로 한화를 2게임 차로 앞서고 있다.
한화는 61승 3무 42패 승률 0.592의 성적으로 리그 2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3~4위권과 꽤 큰 격차를 두고 있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들과의 격차도 좁혀지는 모양새다. 승률을 0.547까지 높인 롯데 자이언츠는 4.5게임차로 한화의 뒤를 따라붙고 있으며, SSG 랜더스도 7.5게임차 까지 격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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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10일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를 대전이 승리하며 2위 자리를 탈환하긴 했지만, 전북(승점 57점)과의 승점 차는 이미 15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그 사이 김천상무 FC와 포항스틸러스가 각각 승점 40점(3위) 승점 38점(4위)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KBO와 K리그1 모두 시즌 후반부를 향하는 시점에서 상위권의 승점 차이가 촘촘한 만큼, 선두권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리그 1위 재탈환 의지를 불태우는 한화와 대전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집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중요한 순간에 좋은 찬스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앞으로도 홈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제대로 풀어가자고, 또 냉정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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