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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높이뛰기 유망주 윤하랑(대전 보성초 6)이 오후 훈련을 마치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대전육상연맹 서칠만 전무이사의 흥분에 찬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렸다. 높이뛰기 유망주 윤하랑(대전 보성초)이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13회 추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 높이뛰기에서 1m 65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본인 최고 기록인 1m 61을 넘고 우승한 지 불과 1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 5월에 열린 전국소년체전 남자 초등부 높이뛰기에서도 윤하랑은 1m 5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자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윤하랑이 높이뛰기 전문 훈련을 받은 것이 수 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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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높이뛰기 유망주 윤하랑(대전 보성초 6)이 충남대 운동장에서 도약 훈련에 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그는 "아직은 도움닫기에 있어 보완할 점이 있다. 성장기에 있는 선수인 만큼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부분에서 우상혁의 보여준 장점을 다수 가진 선수다. 현재의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향후 5년 후 세계 청소년대회 입상권도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윤하랑이 육상에 입문한 것은 3년 전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운동하는 모습을 본 체육 교사의 추천이 계기가 됐다. 본인 실력 검증을 위해 출전했던 대전시교육감기 대회에서 입상하며 재능을 입증했고 5학년에 접어들며 트랙과 높이뛰기를 병행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윤하랑의 훈련 모습을 꾸준히 지켜 본 서 전무이사는 1년간 설득해 높이뛰기 전문선수로 전환했고 현재는 방과 후 충남대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올해 초 윤 부회장이 전담 코치를 하면서 기록이 일취월장 상승곡선을 그렸다.
윤하랑은 "높이뛰기는 무조건 몸을 높이 띄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전문 코치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높이뛰기에 기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발견했다. 다음 대회까지 기본기와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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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유망주 윤하랑(대전 보성초 6)이 충남대 운동장에서 높이뛰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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