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대학팀도 탈락했던 무명의 축구선수 성정윤, K-3리그를 평정하다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대학팀도 탈락했던 무명의 축구선수 성정윤, K-3리그를 평정하다

대전코레일 주전 공격수 K-3리그 득점 1위
4부 리그 고양시민축구단에서 시작된 도전의 여정
리그 우승과 국가대표 꿈을 향한 성정윤의 포부

  • 승인 2025-07-17 14:57
  • 수정 2025-07-18 09:20
  • 신문게재 2025-07-18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DSC_7827
K-3리그 득점 1위 대전 코레일 공격수 성정윤이 충남대 운동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또 뛰었죠."

대한축구협회 세미 프로리그 K3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성정윤(23·대전코레일 공격수)의 이번 시즌 목표는 득점왕보다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내는 것이다.

리그 중반을 넘어선 현재 14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그는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재계약을 걱정했던 무명의 하부리그 선수였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소속팀이었던 파주시민축구단은 운영상의 문제로 해체위기에 놓여 있었다. 앞날이 불투명했던 그에게 대전으로의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전혀 뜻밖이었어요.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해서 재계약도 불투명했어요. 대전에서 내민 손이 기회이고 행운이라 생각했어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도 축복받은 것으로 생각해요."

초등학교 때 본격 축구를 시작한 성정윤은 초등리그를 제패할 정도로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고등학교를 졸업을 앞두고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대학리그 진출을 목표로 원서를 넣었지만 그를 받아주는 학교는 없었다. 무적(無籍) 선수의 위기에서 4부 리그 격의 고양시민축구단 입단 테스트에 지원했고 가까스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축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입단 테스트를 봤는데 가장 낮은 순위로 붙었죠."

성인무대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고양시민구단에는 성정윤처럼 프로 무대를 꿈꾸는 선배들이 즐비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합류한 어린 그에게 연습게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당시 고양에 등록된 선수가 50명 가까이 됐어요. 단 1분이라도 뛰게 해주면 기회라 생각하고 뛰었죠. 그렇게 1분이 되고 5분이 되더니 어느새 선발 명단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대전 코레일 성정윤
K-3리그 득점 1위 대전 코레일 공격수 성정윤이 충남대 운동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팀 막내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한 성정윤은 2020시즌 24경기에 출전해 7득점을 터트리며 당해 축구협회가 선정하는 K-4 리그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이듬해 K-3 리그로 승격한 파주시민축구단에 합류하게 됐다.

상위 리그로 올라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선수들의 수준도 K-4 리그에서 느꼈던 압박 강도와는 확연히 달랐다.

"K-3 리그로 올라가니 공수 전환이나 경기 속도가 빨랐어요. 프로 무대를 경험했던 선배들도 다수 있어서 압박 자체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파주에서의 첫 시즌은 무난했다. 2021시즌 21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의 악령이 늘 그룰 따라 다녔지만,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존재 가치를 높이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전반기를 마친 성정윤의 올해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현재 대전코레일은 K-3리그 4위에 올라있다. 1위와는 승점 6점 차, 성정윤의 활약에 따라 리그 우승도 노릴 수 있다.

"득점왕도 좋지만, 올해는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어요.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 그렇듯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박지성이나 이동국 선배처럼 축구 역사에서 확실한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우리 대전 코레일 선수들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7월17일 금요일
  2. [박헌오의 시조 풍경-24] 소금의 꿈
  3. [세상읽기]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한국축구
  4. 천안시 성거읍 기관단체협의회, 정기회의 개최…지역 현안 논의
  5.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1.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2.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3. 세종시 '집현동 행정복지센터' 개청, 주민 불편 해소
  4.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아산국가산업단지 폭염 대비 민·관 합동 캠페인 실시
  5. 해수부, 2030년 부산 신청사 완공... 핵심 과제 본격 시동

헤드라인 뉴스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아산시가 1990년 지정된 이후 36년 동안 유지되어 온 온양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장존동 일원에 위치한 상수원보호구역(총 면적 55만 2358㎡)의 해제를 위한 주민 공람 공고를 진행한다. 앞서 시는 보호구역 해제의 핵심 선결 과제였던 온양천 취수원의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전기시설 구축을 비롯한 관련 기반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그간 발전이 정체됐던 장존동과 좌부동 일대의 개발..

`BRT·CTX` 세종 광역교통 미래는?…5기 시의회 첫 업무보고
'BRT·CTX' 세종 광역교통 미래는?…5기 시의회 첫 업무보고

바로타(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세종 광역교통망의 중심축이 될 인프라들이 하나둘 행정절차를 넘어서며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행정수도와 충청권 각지를 연계한 교통망 구축에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상당한데, 현재로선 일부 사업의 재정 문제 해결이 관건으로 꼽힌다. 세종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6일 5기 원 구성 이후 첫 회의를 열고 교통국에 대한 상반기 추진 실적과 하반기 추진계획 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열 위원장(도담동·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추진 중인 광역BRT 사업의 잔액과 계획 등에 대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