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전국소년체전 육상 2관왕 고현준 '후배들의 롤모델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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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인대전]전국소년체전 육상 2관왕 고현준 '후배들의 롤모델 되고 싶어'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훈련과 열정
멀리뛰기에서 허들, 세단뛰기까지 두각을 나타낸 재능
전국체전 3연패와 10종 경기 전환을 목표로 한 도전

  • 승인 2025-07-10 17:03
  • 수정 2025-07-10 17:06
  • 신문게재 2025-07-11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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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고현준(대전 송촌중 3)선수가 연습 중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롤모델은 없어요! 제가 열심히 해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육상 중학부 허들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따낸 고현준(송촌중 3)은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오전부터 트랙은 더위와 습한 기운으로 가득했지만, 중학생 고현준은 런닝화 끈을 더욱 단단히 조였다.
지난 5월 경남 일원에서 열린 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대전 대표로 출전한 고현준은 육상 트랙 허들에서 금메달,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다. 대한민국 육상의 간판 우상혁을 배출한 송촌중에서 또 한명의 육상 유망주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고현준이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 멀리뛰기에 소질을 보였던 고현준을 당시 체육선생이 발굴했고 가깝게 지냈던 송촌중 육상부 지도자에게 소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육상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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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 선수가(대전 송촌중 3) 오후 트랙 연습 중 허들을 뛰어 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조금은 늦게 육상에 입문했지만, 고현준은 빠르게 성장했다. 1학년 때 처음 출전한 춘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고, 이듬해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허들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1위와 불과 0.18초 찰나의 순간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고현준은 이후 대회에서도 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매 경기 결승 라운드에 진출했고 이번 전국체전에서 2관왕으로 진가를 입증했다.

고현준은 "허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세단뛰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코치님들이 가장 기뻐하셨고 팀원들도 서로 안아주며 자기 메달처럼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송촌중 육상부 김상민 감독은 "허들과 멀리뛰기는 운동 역학적으로 매우 다른 경기다.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며 "올해 열린 두 번의 전국대회에서도 본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경기력이나 운동 기능을 두루 갖춘 선수로 고등부 상위권에 견줄 만큼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강조했다.

필드에서는 야생마 같은 투지를 발휘하지만, 평소 성격은 조용한 편이다. "훈련이 없는 날에는 혼자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최근에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고된 훈련에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현준은 주 종목이었던 트랙에서 10경기로의 전환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10종 경기는 육상 100m를 포함 멀리뛰기·포환던지기·높이뛰기·400m·110m 허들·원반던지기·장대높이뛰기·창던지기·1500m 등 10가지 종목을 이틀간 치르는 경기로 종목당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좋은 기록을 가려낸다. 공식명칭은 '데카슬론(Decathlon)'으로 불린다.

고현준은 "지금은 10종 경기에 적응하기 위해 5가지 종목만 집중해 연습하고 있다. 다른 종목은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데 전력으로 질주하는 400m가 가장 힘들다"며 "올해 목표는 기존의 기록을 최대한 당겨 메달권에 근접한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다. 내년부터 출전하는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대회 3연패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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