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 윤곽 드러나... 충청 목소리 잘 반영될지 '긴장'

  • 정치/행정
  • 대전

국정과제 윤곽 드러나... 충청 목소리 잘 반영될지 '긴장'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전충남 배려해야
행정수도 완성 역행은 안돼... 정부 조직개편 방향 발표하지 않을 듯

  • 승인 2025-08-12 16:54
  • 신문게재 2025-08-13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clip20250812165309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지역 현안들이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해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완성 등 지역 현안은 물론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민감한 사안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새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그간 논의를 거쳐 확정한 123개의 국정과제를 공개한다. 지난 6월 출범한 국정위가 두 달간의 활동을 통해 정리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하는 자리다.

국정위는 개헌과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국민통합 등 정치 개혁 과제는 물론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등을 앞세운 경제 분야 과제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충청권은 '5극3특'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균형성장 전략도 중점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극3특은 수도권 포함 전국을 5개의 거점 권역으로 나눠 성장 거점으로 삼고, 강원, 전북, 제주를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자치권을 강화해 지역 특성을 살려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 구상이다.

국정과제에 반영되면 향후 5년간 정부 재정·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는 만큼,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행정통합을 추진 중이다. 새 정부의 '5극3특' 추진 전략이 구체화 되면 행정체제 통합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대전과 충남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5극3특'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도 관심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방향' 연구용역이 오는 10월 마무리되고, 이를 토대로 연말쯤 구체적인 이전 로드맵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영향으로 공공기관 1차 이전에서 배제된 만큼 이번 2차 이전에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정부가 실용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대전에는 국가 R&D 역량이 밀집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이 많다.

행정수도 완성 의지 확인도 관심사다. 새 정부가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하기로 한 가운데 세종시의 제2집무실, 국회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사업을 어떻게 준비해 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된 기후에너지부 신설도 주목된다. 관심을 모았던 정부 조직개편 방향은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한 얘기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충청권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으로 행정수도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설되는 기후에너지부 호남 설치를 주장하는 등 행정수도 역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국정과제는 새 정부 운영의 큰 틀로 반영이 되면 재정·정책 지원의 근거가 된다"면서 "최근 해수부 이전 추진이나, 신설되는 기후에너지부 호남행 등 행정수도 역행에 대한 충청의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충청은 물론 전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