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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세종시광역정신보건센터가 공개한 자살률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최근 기록인 2023년도 기준 50대와 70대의 자살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전년 대비 각 6.5명, 35.3명이 늘었다.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022년 통계에선 지역 청소년 10만 명 당 자살률이 21.2명에 달해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30·40대의 자살률은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다른 연령대는 변동성이 크고 전국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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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읍·면 자살 사망은 거주민 평균 연령이 높고, 교통·의료 등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특성이 중장년·노년층의 자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층 아파트 비중이 높은 동 지역은 읍·면 지역에 비해 연령이 낮은 자녀를 둔 가정 거주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동 지역 자살률 증가세와 '전국 1위' 청소년 자살률은 연관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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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으로 인구 유·출입이 활발해 지역 인구집단의 특성이 빠르게 변화하며, 자살 사망 특성도 수년 내 변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한 시민은 "청소년 자살률 전국 1위에 이은 고령층 자살 사망자 수 증가세는 지역의 어두운 현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신생도시의 특성과 인구 수, 단층제 구조 등 세종시만의 특성을 반영한 자살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정부의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2023~2027)을 토대로 자살 예방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25년 집중 관리대상으로 청소년(10대)와 중장년층, 초기 노년기, 자살 유족을 설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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