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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경기 중 5개월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나 반등의 신호탄이라며 호들갑이다.
하지만 천안시민과 축구팬들이 천안시티FC를 바라보는 시각은 ‘응원보이콧’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만큼 냉랭하다.
매번 상승기회를 잡았다며 한껏 끌어올리는 천안시티FC의 자신감은 곧 실망으로 이어져 왔고 올해 5무 16패라는 초라한 성적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즌 도중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의 사임을 받아들인 것도 팬들이 등을 돌리는 화근이 됐다.
김 감독의 첫 부임 해에 14개 팀 중 9위에 오른 성적이 있지만, 올해는 꼴찌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그의 어깨에 짐이 된 듯하다.
서포트즈는 응원보이콧의 이유를 감독 자질의 문제가 아닌 구단 운영 전반의 무능과 책임 회피로 지적하고 있다.
단장과 전력강화실, 스카우트 등 프런트가 선수 영입 실패와 전력 강화 부재가 승률을 낮추고 있다고 봤다.
이들은 저조한 성적에도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단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응원 보이콧은 계속될 것이며 강경한 입장이다.
20년 넘게 시민은 물론 축구팬들에게 조그마한 기대마저 주지 못한 채 의혹의 눈초리만 사고 있는 구단이 바뀌지 못한다면 분명 해체밖에 길이 없을 테다.
'스포츠의 도시 천안시'가 축구단을 포기할 순 없겠지만, 구단 스스로가 자정의 모습만이라도 보였으면 한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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