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 살리기, 대북정책 정성 쏟듯 안 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기업 살리기, 대북정책 정성 쏟듯 안 되나

  • 승인 2025-08-25 17:01
  • 신문게재 2025-08-26 19면
더불어민주당이 경제계가 강력하게 반대한 '노란봉투법' 등 기업 관련 법안들을 국회 본회의에서 잇따라 강행 처리했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휴일인 24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표결로 중단시키며 노란봉투법을 원안 가결했고, 25일에는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상법 2차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대동하고 미국에 도착한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노란봉투법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입법을 주저한 법안이다.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과 하청 근로자 간 교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인데, 노사 간 법적 분쟁 빈발과 투자·고용 위축 등 큰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및 EU상공회의소가 장기 투자 계획 재검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대한 배경이다. 경제계는 법안 처리 전에 '독소조항 보완' 등을 요구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정부는 22일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경제 정책 목표인 '진짜 성장'을 기업이 중심이 돼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경제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한 법안들을 속도를 높여 통과시키며, 정부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의심을 사고 있다.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모진 소리를 들어가며 펼치는 대북 유화정책에 쏟는 정성의 일부라도 기업 살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미국발 관세 파고는 국내 기업들을 '사면초가' 상황으로 몰고 있다. 25% 관세가 부과된 철강과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이 들어간 가전 등 407개 파생 상품에 대한 50% 추가 관세 영향은 가늠하기 조차 힘들다. 통상 전쟁에 몸살을 앓는 기업들은 국내 문제로 더욱 힘겨워하고 있다. 정상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 쉬운 게 산업 경제다. 정부는 경제계 의견을 수렴, 보완 입법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홈쇼핑 판매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3. 두쫀쿠로 헌혈 늘었지만… 여전한 수급 불안정 우려
  4. 대전권 사립대 2~3%대 등록금 인상 결정… 2년 연속 인상 단행
  5. 한국노총 전국 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2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1. 2026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R&D 예산 75% 증가… 연구재단 29일 설명회
  2.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3. 인미동, 대전.충남통합 속 지방의회 역할 모색… "주민 삶과 민주적 절차 중요"
  4.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성취율 폐지·생기부 기재 축소… 교원 3단체 "형식적 보완 그쳐"
  5.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지방은 빠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면서 네 번째 발표된 부동산 대책인지만, 지방을 위한 방안은 단 한 차례도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지방을 위한 부동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역세권 등 수도권 우수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약 6만 세대를 신속히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