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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이 2026년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제공. |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점에 맞춰 '시민 친화 공간'을 합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상징구역의 변화는 곧 중앙녹지공간의 탈바꿈으로 이어진다. 중앙녹지공간은 국립도서관~호수공원~중앙공원~대통령기록관~국립세종수목원~국립박물관단지 전반을 포함하는 구역을 말한다.
세종의사당 입지 옆 중앙공원 2단계 부지와 이응다리 사이의 '제천 횡단 지하차도'는 내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 반영과 함께 이 일대 미래 교통 정체에 대응한다. 이는 이마트 인근 첫마을 IC(검토) 건립 시 고속도로 진입부터 도심 교통량 분산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속도도 빨라진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개관 등을 위한 예산 492억 원이 반영됐고, 2031년 서울 종로구에서 이전 완공될 국립민속박물관 예산은 154억 원, 어진동 호수공원 인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 설명센터 신청사는 23억 원 규모로 내년 예산에 담겼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한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미래가 열리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굴 문화도시 조성 계속사업비 40억 원을 넘어 한글문화단지 조성 용역비 3억 원과 한글문화 교육센터 조성 운영비 5억 원이 신규로 포함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와 연결된 부분으로, 세종시가 한글을 매개로 한류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단초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한글문화단지 조성이 본격화할 경우, 기존 국립박물관 5곳과 국립민속박물관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행복도시 부강역~북대전 IC 연결도로 67억 원 ▲회덕 IC 93.5억 원 ▲행복도시~공주 57.4억 원 ▲외삼~유성복합터미널 1억 원 등 광역도로 사업 그리고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 15억 원도 도시 발전에 또 다른 동력이 될 인프라들이다.
박상옥 행복청 기획조정관은 "2026년 예산안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라며 "정부안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차질 없이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그간 정부부처를 연이어 찾아 시의 주요 현안 사업과 국비 반영을 지속 건의할 결실을 맺고 있다"라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여·야 정치권을 만나 철저히 대비하겠다. 내년도 신규 사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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