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 국비 1조 7279억원 확보 '현안 탄력'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내년 국비 1조 7279억원 확보 '현안 탄력'

올해 대비 9.4% 증액… 행복청 등 예산 포함
국회·대통령집무실 등 1196억원… 대폭 늘어
경찰청·특공대·복컴 등 도시필수 기능 예산도

  • 승인 2025-09-01 18:14
  • 신문게재 2025-09-02 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브리핑 사진 2(예산담당관) (1)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1조 7279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대비 10% 가까이 증액된 규모로, 행정수도 완성 등 시정 4기 역점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과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국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국가유산청 등의 반영 예산을 모두 포함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8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 725조 원 중 시 관련 예산은 1조 7279억 원으로 파악된다. 올해 정부 예산 대비 1478억 원(9.4%) 늘어난 수치이며, 정부 총지출 증가율(8.1%)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우리 시 현안 사업과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며 "이로써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조성, 자족기능 확충, 시민안전 제고 등 시정 4기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국비 반영을 통해 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미래전략수도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선다.

국회 세종의사당(956억 원)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 원)의 설계비 및 부지 매입비 1196억 원 등 핵심 사업 예산이 충실히 반영되며 올해 대비 대폭 증액된 성과를 거뒀다. 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가 연내 착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교통량 급증에 대비해 제천횡단 지하차도 건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도 확보했다. 한글문화도시 정책연구비 3억 원과 한글문화 교육센터 운영비 5억 원이 신규 반영돼 명실상부 한글문화도시 도약 기반도 마련된다.

세종시민의 안전과 편의성 제고를 위한 사업 역시 내년 예산안에 다수 반영됐다.

브리핑 사진 1(예산담당관) (1)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우선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사업 설계비 3억 원이 반영됐다. 친환경종합타운은 단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주민 편익과 문화, 체험시설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운전면허시험장 설계비 9억 원도 반영돼 내년부터 건립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운전면허시험장이 단 한 곳도 없는 세종지역 시민들은 그간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타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해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 15억 원, '스마트빌리지 개발·보급' 18억 원,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비 20억 원도 반영됐다.

여기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행복도시 특별회계(국비) 총액은 2888억 원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예산 2205억 원보다 683억 원(31%) 증가한 규모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 세종경찰청(198억 원)과 경찰특공대(26억 원) 건립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뒷받침하고,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치안·대테러 수요 등에 적기 대응을 도모한다. 앞서 살펴본 국회와 대통령실 건립 등의 주요 예산도 행특회계에 담겼다.

아울러 도시의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및 운영(603억 원), 과학문화센터 건립(14억 원), 공공·편익시설인 복합커뮤니티(396억 원) 건립 등의 예산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6-3생활권 복컴엔 57억 5000만 원, 5-1생활권 복컴엔 155억 1000만 원, 5-2생활권 복컴엔 183억 3000만 원이 투입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4.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