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가하는 장애아동, 부족한 특수학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증가하는 장애아동, 부족한 특수학교

  • 승인 2025-09-03 17:06
  • 신문게재 2025-09-04 19면
최근 장애아동 부모들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 특수교육 현실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서울 성동구에 들어설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칭)'가 일부 지역주민과 시의원의 반대로 설립이 보류될 위기에 처하자 학부모들이 나선 것이다. 장애아동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특수학교의 부족은 비단 수도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전 등 전국적으로 직면한 문제다.

대전지역 특수학교 설립 논의는 2018년 이후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유·초·중·고 특수교육 대상자는 올해 4월 기준 총 3604명으로, 이들은 지역에 6개뿐인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문제는 중증 자폐 장애 학생 등을 수용할 4개 특수학교가 대부분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대전가원학교의 경우 내년도 초등 1학년 정원이 18명으로, 지원자 36명 중 절반만 입학이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대전교육청은 가원학교 탈락 학생을 학급 증설이 가능한 다른 특수학교로 재배치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조차 여의치 않을 경우 장애아동 학부모들은 일반 학교 특수학급을 선택해야 하지만, 자녀가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전교육청은 특수학교 수요가 많은 서남부권에 2026년 학교 신설을 추진했지만 시기는 2029년으로 3년이나 미뤄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1년 9만8154명에서 올해 12만73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특수학교 확충 속도는 교육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수학교 설립을 어렵게 하는 복잡한 법적·행정적 절차의 개선도 시급하다. 국정기획위는 최근 교육부문 국정과제로 특수학교 설립·특수교사 확충 등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정부가 특수교육 여건 개선에 나서는 만큼 대전교육청은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늑구' 탈출 장기화… 포획 원칙에 폐사 가능성 열고 수색 확대
  2. 2026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퍼즐' 완성 투어… 경품이 내 품에
  3.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와 봉사위원단, 사랑의 연탄 봉사
  4. 한국늑대 종복원 18년 노력의 결실 '늑구'… 토종의 명맥 잇기도 '위태'
  5. 충청권 부동산 시장 뚜렷한 온도차… 혼조세 이어져
  1. [한성일이 만난 사람]풀꽃시인 나태주 시인
  2.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3.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4. 천안법원, 병무청 지시 이행하지 않은 20대 남성 징역형
  5. 천안법원, 게임 핵 프로그램 배포한 20대 남성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6·3 지방선거가 14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에서 명운을 건 건곤일척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안정론과 국민의힘의 정권견제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번 선거에선 단연 전국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의 여야 성적표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금강벨트 압승을 재현하려는 국민의힘과 당시 참패를 설욕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속속 대진표를 확정하면서 전투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대선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선은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정국 향방을 가..

[3차 석유최고가격 동결] 대전 주유소들 2000원대 사수 `안간힘`
[3차 석유최고가격 동결] 대전 주유소들 2000원대 사수 '안간힘'

대전지역 주유소들이 3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발표 이후 평소와 같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리터당 2000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차 최고가격제 발표 이후 사흘 사이 대전지역 휘발유는 리터당 7.20원, 경유는 7.95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7.54원, 경유는 1978.19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종의 휘발유 가격은 19.03원, 경유는 16.47원 올랐고..

배달용기·뚜껑 등 가격 고가 지속에 대전 자영업자 `한숨` 지속
배달용기·뚜껑 등 가격 고가 지속에 대전 자영업자 '한숨' 지속

대전 소상공인들이 중동 전쟁 여파로 배달용기와 뚜껑, 비닐봉지, 일회용 수저, 종이컵 등 가격 인상에 시름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관련 품목에 대한 가격은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인데, 부수적 비용이 아닌 핵심 고정비용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포장재와 부자재 등의 가격이 전보다 급격히 인상되며 전체적인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다. 포장재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이 전체적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달이 매출의 절반 이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