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물로 냉난방” ,청주오스코, 친환경 수열에너지 본격 가동

  • 충청
  • 충북

“대청댐 물로 냉난방” ,청주오스코, 친환경 수열에너지 본격 가동

소나무 3만 4천 그루 심은 효과, 충북 청정에너지 확산 신호탄

  • 승인 2025-09-11 07:50
  • 수정 2025-09-11 10:03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수열에너지의 냉난방 특성
수열에너지의 냉난방 개요도.
충북도는 11일 정식 개관한 청주오스코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청주오스코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약 2318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복합 전시·컨벤션센터다. 환경부의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충북개발공사가 시공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16.6억 원 중 국비 8.3억 원이 투입됐다. 대청댐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냉난방 설비가 적용됐다.

청주오스코는 충북에서 수열에너지가 적용된 첫 공공문화시설이다. 앞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산이 될 청정에너지 보급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청주오스코는 총 300RT 규모의 냉난방이 가능해졌다. 이는 에어컨 약 3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다.



냉동톤(RT)은 Ton of Refrigeration으로 0℃의 물 1t을 24시간 동안 0℃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냉난방 용량)으로, 1RT는 약 3.5㎾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28t의 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나무 3만 4000 그루를 심은 환경 효과(소나무 1그루가 연간 평균 6.6㎏의 이산화탄소 흡수)에 해당한다. 또한, 기존의 냉난방 설비 대비 약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은 수온,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높은 수온을 활용해 냉난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물을 직접 소모하지 않고 온도차만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에 따른 화재·소음·열섬 현상 문제를 줄이고, 기존 광역상수도 원수관로를 활용해 24시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도입 사례인 롯데월드타워(3000RT 규모) 역시 수열에너지 도입 이후 에너지 소비가 3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열에너지 시스템의 경제성과 실효성이 검증된 바 있다.

충북도는 청주오스코의 수열에너지 도입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활용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추진하며, 충북을 수열에너지 확산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광호 충북도 에너지과장은 "청주오스코는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성과라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열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충북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목원대 RISE사업단 현판식·발대식… 지역상생 혁신 생태계 본격화
  1.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2.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3. 충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학술상과 우수초록상 수상 연구성과
  4. 한남대 김민주 교수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5.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문화활동프로그램 '따뜻한 숲속의 온기'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