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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고교학점제 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소통했다. /교육부 제공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고교학점제 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제도 안착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취임 후 교육감들과 처음으로 가진 공식 대면 자리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10년 넘게 함께해 친정에 온 듯한 느낌"이라며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교육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학점제가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고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제도라고 피력했다. 2017년 도입이 결정된 이후 연구학교·선도학교를 거쳐 올해 모든 고교에서 전면 시행됐으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넓어지고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에 대한 학교의 관심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의 어려움도 인정했다. 많은 과목 지도로 인한 교사의 수업·평가 부담과 최소 성취수준 미달 학생 보충지도, 출결 처리 방식 변경 등으로 학교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7월부터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부담 완화와 학생 진로 설계 지원 강화, 지역·학교 간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 제도 기반이 마련되고 과목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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