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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박벽열 화백의 초대전 '먹빛으로 흐르는 시간'이 21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전시된다(사진=서산시 제공) |
이번 전시는 먹의 농담(濃淡)이 빚어내는 독창적 풍경을 통해 현대 수묵화의 정수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붓질의 농도와 여백의 미가 어우러진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오랜 시간 감상했다. 한 시민은 "먹빛의 농도가 만들어내는 깊이가 너무나 인상적이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를 담은 듯한 울림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역에서 수준 높은 전시가 열려 시민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뜻깊다"며 "박 화백의 작품이 서산의 문화예술적 품격을 높이고, 앞으로도 시민들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벽열 화백은 "먹은 단순한 재료 같지만, 그 속에는 수천 년의 전통과 예술적 가능성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먹빛의 서정과 깊이를 느끼고, 삶 속에서 작은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박 화백의 작품은 동양화의 전통적 기법에 현대적 해석을 가미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이번 전시는 먹빛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서정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초대전은 오는 9월 2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은 무료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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