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성환 당진시장이 읍면동 지역에 홍보 현수막 부착을 지시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없었고 자발적으로 한 것인데 사전선거운동으로 둔갑해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당진비상행동이 7월 22일 읍면동에 홍보 현수막을 게첨한 것이 오성환 당진시장이 치적을 홍보하려고 지시한 것이며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관련 공직자들과 일부 시민들이 홍보 현수막 게첨과 관련해 도 선관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로 당진에서는 근거 없는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오성환 시장에 대한 카더라식 악의적 흠집 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떠도는 악성 소문은 '선관위에서 모든 증거를 다 수집했다', '증거가 충분하고 혐의 입증이 끝났다', '조사 받은 공무원들도 위에서 시켜서 했지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불었다', '이런 내용을 선관위에서 직접 들었다' 등등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당진시 선관위 관계자는 9월 18일 "홍보 현수막과 관련해 도 선관위가 조사하고 있는 사항으로 안다"며 "내용을 아는 것이 없고 공유도 안하며 관련 소문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보 현수막과 관련해 시에서 게첨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민 L 씨는 "홍보 현수막과 관련해 도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며 "시에서 현수막 비용을 준 것도 아니고 지역 협의회나 단체에서 자기들 돈을 들여 좋은 일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현대제철이 지난 18년 동안 약속한 종합병원 추진을 못하다가 이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니 반가울 따름"이라며 "이주단지로 이사하면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이 학교와 병원이었는데 그 일이 성사된다고 해서 개발위원회를 필두로 홍보를 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밖에 "송산에 종합병원이 들어오면 면민들이 혜택을 보고 지역이 좋아지니 주민들이 알아야 해서 협의회 이름으로 현수막을 설치했고 단체에서 비용을 써서 자발적으로 알리는 것이 잘못이냐"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아미고 관계자는 "공약 사항인 호수공원 추진 등 오성환 시장에게 힘을 실어 주려고 여러 곳에 현수막을 자발적으로 설치했다"며 "시민들이 응원하거나 추진을 독려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19일 위 소문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을 외부에 말할 수 없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조사 내용이나 일정을 절대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시민 A 씨는 "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이나 성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만 시정 홍보라도 불법으로 걸었다면 단속하면 될 것을 고발까지 한 것은 매우 악의적"이라고 씁쓸해 했다.
아울러 "시에서 내거는 홍보 현수막보다 정당 현수막이 더 문제"라며 "시장이 자신을 홍보한 것도 아니고 지방자치 시대에 시정 홍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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