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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서 대형 겉절이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청양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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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서 구기자떡모자이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청양군 제공) |
무더위로 시기를 늦춰 열린 축제였지만, 10만여 명의 발길이 몰리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농산물 판매액도 1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축제는 무더위와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3주 늦춰 열렸다. 개최 시기가 밀리며 고추 판매 부진 우려가 제기됐지만, 군은 사전 프로모션과 합리적 가격 책정으로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장에서 건고추 6억 6000만 원, 고춧가루 1억 3000만 원 등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체 농산물 매출도 10억 원을 돌파했다.
축제의 '핫 플레이스'는 단연 먹거리존이었다. 청양 고추와 구기자를 활용한 특화 음식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열무국수, 보리열무비빔밥, 왕고추튀김, 오미자·구기자 에이드, 전통 수제 한과 등 메뉴가 호응을 얻으며 긴 줄이 이어졌다. 청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라는 입소문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먹거리 인기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확산했다. 대형 겉절이 만들기, 구기자 떡 모자이크, 구기자 고추장 만들기 등이 연일 매진을 기록해 먹거리존이 청양 축제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했다.
농특산물 판매존에서는 고추·구기자, 맥문동, 표고, 밤, 멜론 등 청양 대표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홍보체험존은 드론 조종 체험, 저염 발효 고추장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목재문화존은 가족 단위 관광객의 참여로 북적였다.
야간 경관과 드론 라이트쇼도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 운영 방식을 도입해 ESG 가치 실현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다.
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고추·구기자 음식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축제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올해 축제는 먹거리존을 중심으로 청양 농산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먹거리·체험·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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