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소득층 아동 치과 진료 모습(사진 아산시제공) |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치과 치료비 지원'이다. 기존 노인 중심이던 지원을 아동·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는 틀을 마련했다. 첫 시행부터 수요가 폭발해 2000만 원의 예산이 조기 소진됐고, 하반기 추경으로 20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는 이유다.
임산부 대상 구강보건 교육은 다문화 가정으로 문턱을 넓혔다. 여러 언어로 제작한 리플렛을 제공하고, 맞춤형 구강위생용품 실습과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 시 치주 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다문화 임산부에게는 무료 영유아 구강검진 제도까지 안내해 '구강건강 사각지대'를 줄였다.
올해 신설된 '구강근기능 향상 노래교실'은 전국 최초의 모델로 평가된다. 노래 부르기를 접목해 지루하지 않게 구강 운동을 습관화하도록 설계하고, 혈압·혈당 측정, 인지기능 검사, 영양(식단) 교육까지 연계했다. 참여자 조사 결과 혀 압력은 평균 18.4kPa에서 24.1kPa로, 볼 압력은 13.8kPa에서 18.2kPa로 유의하게 향상됐고, 타액 분비량도 증가해 구강 기능 개선이 뚜렷했다. 삶의 질 지표가 2배 이상 상승했고, 우울감 감소와 함께 참여자 97% 이상이 프로그램 효과와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현장 중심의 통합 서비스는 수치로 확인된다. '독거노인 방문 구강 관리'는 목표치 450명의 두 배가 넘는 932명을 관리했고, '유아 구강보건 교육'은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며 한 해 5,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역 전반의 지표도 긍정적이다.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72.9%로 전국(71.7%)과 충남(71.5%) 평균을 웃돌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저작 불편 호소율은 27.2%로 전국(27.7%)과 충남(28.4%)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영자 아산시 보건증진과장은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건강한 치아로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 구강관리 보건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