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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 232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9월(1만916세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은 9104세대가 예정돼 이달(5521세대)보다 65% 늘었다. 다만 충청권 입주 물량은 하반기 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584세대)'이 유일하게 집들이에 나선다. 충남은 8월(1802세대) 이후 두 달 만에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반면 대전과 세종, 충북은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경우 8월 440세대, 9월 1849세대로 입주가 이어졌지만 10월에 공급이 끊겼다. 대전은 6월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입주한 이후 4개월째 신규 입주 단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은 올해 현재까지 입주 물량이 없다.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했다. 10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1128세대로, 이달(5395세대)보다 80% 가까이 줄었다. 이는 2015년 5월(1104세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46세대)·경기(742세대)·인천(340세대) 모두 입주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경기는 신규 택지 지구 입주가 줄며 수도권 전체 물량 감소를 주도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입주 전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경우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면서 입주 전망지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대전에선 6월 이후 신규 청약 단지 4곳 중 2개 단지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며 미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적정 물량에 대한 공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급이 부족하면 매매가격이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럴 경우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을 끌어 오릴 수 있어서다. 반면, 공급이 과잉되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적정량의 공급은 필요하기 때문에 분양과 입주는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분양이나 입주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지방을 위한 금융 규제나 다양한 관점에서의 공급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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