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사의 성추행 피해 학생 수는 처음 알려진 것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음악실 등 특정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은 일부 학생들이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번 구속 소식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사건 발생 과정에서 학교와 교육 당국의 대응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 C씨는 "학교와 교육 당국이 처음부터 신속하고 명확하게 대응했다면 아이들이 겪은 충격을 다소라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B 교사는 총각 행세와 유부남 행세를 오가며 학생들을 유혹했고, SNS에서는 '교복 페티시' 관련 의심 사진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9월 3일 이사회를 열고, B 교사를 직위 해제했으며,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와 경찰 수사 결과를 따르겠으며, 아울러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 및 피해 극복을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에서는 신속한 조사와 보호 조치가 핵심"이라며 "교육 당국과 학교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학생을 지원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B교사의 구속으로 사건에 대한 사법 판단은 본격화 됐지만, 피해 학생 보호와 교육 현장의 안전 강화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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