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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
이번 지정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충남대-공주대, 한밭대, 한남대, 순천향대 등 충청권 대학 선정 여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정 대학은 5년간 총 1000억 원의 예산 지원 혜택을 누리는 한편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숙제를 이행해야 한다.
24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글로컬 대학 30' 사업 대학 본 지정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것이다.
앞서 1차와 2차에 걸쳐 20개 대학과 연합체가 지정됐고 남은 10개 내외의 자리를 두고 3기 예비지정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충청권에선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형)와 국립한밭대(대전), 한남대(대전), 순천향대(충남), 연암대(충남), 한서대(충남) 등이 예비 지정돼 지난달 교육부 대면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합형 대학은 1500억 원, 단독형은 1000억 원의 예산을 5년간 걸쳐 받게 된다.
특히 대전지역 대학들이 선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대와 한밭대, 한남대는 이미 지난 1~2차 도전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3차 지정에서는 지역 안배를 통해 균형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차 지정 당시 강원과 경북, 부산권 대학이 다수 선정돼 지역 편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역에선 '실행 가능성'과 '지역 산업과의 시너지' 부분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선정 시 학과 통폐합 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학사 개편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각 대학이 제출한 실행 계획서의 현실성과 추진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충남대(공주대)는 충청권을 아우르는 초광역 글로컬 혁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거점 국립대와 지역 국립대 간 통합 시너지를 내세웠다. 한밭대는 AI·디지털 기반의 국방·신산업 특화 모델을 제시하며, 학사 구조조정으로 유사·중복 학과를 재편하고 신산업 수요 맞춤형 전공을 신설하는 등 교육 체계를 손본다는 계획이다. 한남대는 창업교육 특화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과 실행 가능성을 강조하며 스타트업 특화 대학의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충청권 대학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 사업은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는 이득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학내 개편과 구조조정을 감수해야 해 양날의 검"이라며 "다만 학령인구 감소에 재정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지역 대학들이 간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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