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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넷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하며 전주(0.12%)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이달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34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수도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0.07%로 전주(0.0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인천은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도는 0.03%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하며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3%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의 경우 대덕구(-0.06%)는 석봉·법동 구축 위주, 서구(-0.05%)는 관저·둔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 중구(-0.02%)는 문화·태평동 위주로, 유성구(-0.01%)는 원내·지족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나마 충청권에선 세종과 충북이 지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은 0.05%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지난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속 건립과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확고히 밝히면서 기대감이 더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충북의 경우도 0.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커지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날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45만 3548건으로 집계됐는데, 서울 청약 접수는 19만 4975건으로 전체 비중의 42.9%를 차지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국 청약자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로 몰리며 20여 년 만에 청약 시장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서울 위주로만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지방도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이나 행정수도 기대감이 있는 세종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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