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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어쩌다밴드’가 24일 청양문화예술화관에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할 때' 자선공연을 열었다.(청양군 제공) |
이번 공연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 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자선 무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예술이 만나 빚어낸 뜻깊은 순간이었다.
공연에 앞서 MG청양새마을금고가 소녀 가장을 돕는 취지에 공감하며 기부금 200만 원을 청양군에 전달했다. 전달한 기부금은 전액 수혜 학생의 생계와 학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무대는 청양의 음악 재능기부팀 '어쩌다밴드'가 중심이 됐다. 기획부터 연주까지 전 과정을 자발적으로 준비한 이들은 클래식 기타 연주자 이미자 씨와 '소녀', '고맙소', '청양의 내일', '사랑으로' 등 10여 곡을 선보이며 관객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공연 말미 '사랑으로'의 후렴이 울려 퍼질 때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음악이 단순한 선율을 넘어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는 위로가 되었다.
이번 무대는 MG희망나눔, 남양면주민자치회, 문화품앗이얼쑤, 청양군기자협회 등 여러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하게 완성됐다.
어쩌다밴드는 "이 무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청양 곳곳에 사랑의 음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돈곤 군수는 "한 사람을 향한 관심이 결국 모두를 살리는 희망이 된다"며 예술인과 후원 단체에 감사를 전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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