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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서산지역 시민단체가 서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록광장 조성 사업 반대 집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
26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서산시 해미면 소재 해미읍성 진남문 건너편 인도에서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피켓을 들고 초록광장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초록광장 조성 반대 측은 "서산시의 독선적 행정과 예산 낭비성 예천동 공영주차장 건설을 막아야 한다"며 전국에서 몰려 든 제22회 해미읍성축제 개막식장을 찾은 서산시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반대 입장을 알렸다.
이날 반대 측은 "해미읍성 축제 개막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서산시장의 독선적이며 예산 낭비에 불과한 예천동 공영주차장 건설 반대를 알리는 피켓시위를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건강하고 정의로울 수 있도록 힘과 의지를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축제장 집회 방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매년 전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찾는 충남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지난해에는 27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전국 규모 축제장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은 서산의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동시에 서산시민과 전국에서 온 분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는 전국 망신, 국제적 망신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산시 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수차례 법적 절차에서 정당성이 확인된 사안"이라며 "시내에서 억지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것도 부족해 전국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장에서까지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은 결국 서산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발목잡기식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서산시의 대표 관광자원이자 전국적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해미읍성축제의 위상과도 맞물려 있어, 시민단체의 정당한 의사표현과 지역 축제의 품격 유지 사이의 균형을 두고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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