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학생의 제안서 변화…통학버스 1년, 더 가까워진 등하굣길

  • 전국
  • 수도권

[기획]학생의 제안서 변화…통학버스 1년, 더 가까워진 등하굣길

학생 제안에서 시작된 통학버스, 정책으로 실현
개편 후 일평균 이용자 두 배 이상 증가, 3만 6천여 명 탑승
카카오맵 실시간 확인, 대기 시간 줄이고 예측 가능한 통학

  • 승인 2025-09-28 10:40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시민소통과(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김동근 시장이 9월 24일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1주년을 맞아 송양고등학교 정류소에서 조아진 학생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의정부시청)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9월 24일 아침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1주년을 맞아 등교 현장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초정밀 버스위치정보 서비스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제안을 처음 건넸던 의정부여고 조아진 학생과 함께 학생 통학버스에 탑승해 등굣길을 동행했다. 김 시장은 학생들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통학 관련 애로사항들을 세심히 청취했다.
시민소통과(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김동근 시장이 9월 24일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1주년을 맞아 조아진 학생과 함께 통학버스에 탑승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의정부시청)
■학생 제안에서 정책으로…안전하고 효율적인 통학길 개척



2023년 12월, 당시 학생회장이던 조아진 학생은 김동근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송산권역 학생들이 겪는 긴 통학 시간과 복잡한 환승 문제를 호소하며 전용 통학버스 도입을 건의했다.

당시 송산권역 고등학생 4천여 명 중 약 18%가 흥선권역으로 통학하고 있었고, 왕복 평균 2시간에 달하는 통학 시간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시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난해 8월부터 6개 노선의 통학버스를 정식 운행에 나섰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하루 평균 40분가량 시간을 절약하게 됐고, 버스 안에서의 안전과 여유는 학생들의 일상을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
시민소통과(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김동근 시장이 9월 24일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1주년을 맞아 조아진 학생과 등굣길 동행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의정부시청)
■1년의 성과…늘어난 버스, 커진 만족

시는 지난해 말 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학교 의견을 반영해 올해 3월부터 운영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노선을 6개에서 3개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아파트와 학원가를 반영한 8개 정류소를 신설했다. 또 등교 횟수를 하루 2회로 확대하고, 의정부 최초로 친환경 수소버스를 전 차량에 투입해 쾌적성과 친환경성을 함께 챙겼다.

개선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개선 전인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3명에 그쳤고, 이 가운데 등교 이용은 125명, 하교는 48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9월 12일까지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356명으로 늘어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등교는 200명, 하교는 156명으로 집계돼 전체 이용률은 105% 늘었고, 특히 하교 이용객은 225% 급증해 학생들의 생활 속 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개편 이후 지금까지 통학버스를 이용한 학생은 총 3만 6천38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교 이용자는 2만 320명, 하교 이용자는 1만 6천68명으로 집계돼, 학생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 통학버스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더 가까워진 등하굣길, 카카오와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업무 협약 체결 (출처=의정부시청)
■스마트 통학으로 진화…손 안에서 확인하는 통학길

통학버스는 단순한 '버스'에 머물지 않는다. 시는 지난 7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경기도 내 시내버스 가운데 최초로 적용된 사례다.

카카오맵을 통해 통학버스 위치가 초 단위로 제공돼, 학생들은 정류장에서 불필요하게 대기하지 않고 보다 예측 가능한 통학이 가능해졌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심할 수 있다. 김동근 시장도 이날 1주년 현장에 직접 시연을 통해 학생들과 이 편리함을 함께 나눴다.
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학생의 제안에서 의정부의 변화로…통학버스 1년, 더 가까워진 등하굣길, 2024년 8월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개통식 (출처=의정부시청)
■학생의 목소리에서 시작해 정책으로 실현된 통학복지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행정이 먼저가 아니라, 학생의 건의에서 시작해 정책으로 실현된 청소년 맞춤형 교통복지 사례다.

김동근 시장은 "학생 통학버스는 학생들이 직접 제안해 시작된 만큼, 의정부시도 늘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운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통학환경을 조성해 의정부를 더 살기 좋은 교육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