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연구실 화학사고 잇따라… 금강청 안전관리 특별 간담회

  • 사회/교육

대전지역 연구실 화학사고 잇따라… 금강청 안전관리 특별 간담회

안전사고 사례 공유·법적 의무사항·신고절차 교육 중점
연구현장 안전의식 부재… 제도·교육 강화 목소리 커져

  • 승인 2025-09-25 17:05
  • 신문게재 2025-09-26 3면
  • 이승찬 기자이승찬 기자
2025060901000520500021661 (1)
(사진=대전소방본부)
최근 대전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실험실 내 화학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금강유역환경청이 연구기관 실험실 관리자를 대상으로 특별 간담회를 실시했다.

25일 금강청에 따르면 연구실 관리자들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와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대전 연구실 내 화학사고는 2023년 2건에서 2024년 5건으로 증가했고 2025년 9월 기준 5건으로 이미 전년 발생 건수와 동일하다.

앞서 6월 4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동 5층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흄후드(실험전용기구)에서 고인화성 4류 위험물인 아세톤을 이용해 실험하던 중 화학적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등과 왼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20대 남성 4명은 연기를 흡입했다.

문제는 실험 시 안전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폭발 당시 화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화재 및 폭발이 일어나는 물질을 취급할 때 실험복, 보안경, 보안면, 방염복 등을 착용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7월에도 안전 수칙 미준수와 연구실 운영가이드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7월 2일 오전 10시 22분께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에서 일어났다. 유기분자합성 실험실에서 미사용 시약을 폐기하던 중 1학년 대학원생이 성상이 다른 크롬옥사이드와 아세톤을 동일 폐액 통에 폐기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로 얼굴, 목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당시 안전장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안전 교육조차 받지 않은 채 시약 폐기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사용 시약 폐기법과 폐액 성상 분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렇듯 연구 현장에서 화학물질 관리 미흡과 안전수칙 미준수로 사건이 끊이지 않자 안전 관련 제도와 교육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9월 22일 대전지역 주요 대학,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연구실 내 화학사고 발생 사례를 돌아보고 연구실 내 법적 준수 의무사항과 화학사고 발생 시 신고절차 등 주요 안전관리 수칙 교육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송호석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대전은 연구시설이 밀집해 화학사고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화학사고 예방 컨설팅, 간담회를 확대해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찬 수습기자 dde06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2.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2.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3.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4.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5.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석 달째 '감투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민생 현안은 뒷전인 채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단독 후보로 등록한 서미경..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50조 원을 목전에 둔 대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수신 잔액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까지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올린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지자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산·바이오·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지만, 필요한 전력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권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데다 송전망과 무탄소 전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향후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전력 공급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전력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