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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소방본부) |
25일 금강청에 따르면 연구실 관리자들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와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대전 연구실 내 화학사고는 2023년 2건에서 2024년 5건으로 증가했고 2025년 9월 기준 5건으로 이미 전년 발생 건수와 동일하다.
앞서 6월 4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동 5층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흄후드(실험전용기구)에서 고인화성 4류 위험물인 아세톤을 이용해 실험하던 중 화학적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등과 왼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20대 남성 4명은 연기를 흡입했다.
문제는 실험 시 안전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폭발 당시 화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화재 및 폭발이 일어나는 물질을 취급할 때 실험복, 보안경, 보안면, 방염복 등을 착용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7월에도 안전 수칙 미준수와 연구실 운영가이드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7월 2일 오전 10시 22분께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에서 일어났다. 유기분자합성 실험실에서 미사용 시약을 폐기하던 중 1학년 대학원생이 성상이 다른 크롬옥사이드와 아세톤을 동일 폐액 통에 폐기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로 얼굴, 목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당시 안전장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안전 교육조차 받지 않은 채 시약 폐기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사용 시약 폐기법과 폐액 성상 분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렇듯 연구 현장에서 화학물질 관리 미흡과 안전수칙 미준수로 사건이 끊이지 않자 안전 관련 제도와 교육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9월 22일 대전지역 주요 대학,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연구실 내 화학사고 발생 사례를 돌아보고 연구실 내 법적 준수 의무사항과 화학사고 발생 시 신고절차 등 주요 안전관리 수칙 교육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송호석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대전은 연구시설이 밀집해 화학사고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화학사고 예방 컨설팅, 간담회를 확대해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찬 수습기자 dde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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