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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대구컬렉션이 26일부터 27일까지 대구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대구시 제공 |
올해 36회를 맞이한 이번 컬렉션은 '미래에 대한 대응(FUTURE PROOF)'이라는 주제로 지역 패션산업의 정통성과 혁신을 동시에 선보이며, 국내 최장수 디자이너 컬렉션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7명의 중견·신진 디자이너와 서울·이탈리아에서 초청된 디자이너를 포함해 총 9명이 참여했으며, 이틀간 총 8회의 다채로운 패션쇼를 선보였다.
개막 첫날은 '리엘바이이유정' 오프닝 쇼를 시작으로, 밀라노의 친환경 디자이너 '루도비카 구알티에리'가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아방가르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둘째 날에는 'SANGMIN'(남상민), 'LUBOO'(구화빈)와 'PARKSANGJOE'(박상조), 'ROSY MARE'(이연수), 'POUM'(장재영) 등 신진들의 단독·연합 쇼가 이어지며 감각적인 패션을 선도하는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는 참여 디자이너 전원이 협업한 갈라쇼가 펼쳐졌다.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을 한눈에 담아내면서도, 미래를 향한 공동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며 대구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받았다.
루도비카 구알티에리는 "환경과 인간, 그리고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패션은 국경을 초월한 공통의 과제"라며, "이 자리에 함께해 매우 기쁘고, 대구와 한국에서 받은 새로운 영감으로 앞으로 양 도시의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2025 대구컬렉션'은 지역 디자이너들의 단순한 패션 무대를 넘어 지역 패션산업의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비전을 제시한 자리였다"며, "대구시는 이번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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