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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과학컴퓨팅학과 연구팀(이은 교수, 박지유 학생, 전병윤 박사)./부경대 제공 |
이 연구는 공공 및 민간 의료시설의 분포 패턴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병의원 및 약국 현황' 데이터를 연구했다. 그 결과, 민간 의료기관은 인구 밀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상업적 배치 패턴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 병원은 상대적으로 넓게 분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불균형은 여전히 뚜렷하다고 밝혔다.
특히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분야의 경우 공공 부문에서도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접근성 취약성이 두드러지게 확인됐다.
이은 교수는 집중지수(CI)와 스케일링 지수 등 정량적 지표를 활용해 의료시설 불평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교수는 "지역 간 의료 격차는 단순히 시설 수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 분포·사회경제적 요인·제도적 맥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확한 불평등 진단을 토대로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필수 전문 분야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향후 보건자원 배분 및 필수 의료 강화 정책 수립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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