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다문화 가정의 ‘옛터 민속 박물관’에 체험기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다문화 가정의 ‘옛터 민속 박물관’에 체험기

  • 승인 2025-10-15 16:04
  • 신문게재 2025-10-10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조마리떼스
조마리떼스 명예기자 제공
다문화 가정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글이나 영상으로 배우는 것보다 박물관과 유적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해, 지난 9월 20일 토요일 우리 가족은 '옛터 민속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신나서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했다. 그러나 아빠는 먼저 박물관 외부에 펼쳐진 자연경관과 조선시대 장식이 있는 돌 유물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생활상을 소개했다. 아이들은 옛 사람들이 사용했던 돌 유물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며 호기심을 보였다.



옛터 민속 박물관은 사립 박물관이지만 입장료는 자율적으로 내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은 노리개, 옹관, 요강, 호패, 마고자 단추, 인두판 등 다양한 조선시대 유물을 관람하며 생생한 역사 수업을 체험했다. 유물에 대한 질문에도 아빠가 상세히 답하며 학습을 도왔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가죽 공예 체험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동물 모양의 가죽 소재에 글자가 새겨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신기해했다. 특히 아들이 "고래가 아플 수도 있으니 고래 가죽에는 아무것도 찍지 말자"고 하자, 선생님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이 직접 색을 입혀 완성한 작품은 큰 자부심이 되었으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박물관 뒤편에는 전통 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가족은 투호 놀이를 하며 전통문화를 몸으로 익히고, 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다졌다.

체험을 마친 후, 박물관 맞은편 식당에서 삼계탕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이 식당의 특징은 로봇이 음식을 서빙한다는 점으로,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 음식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식당 지하에 전시된 오래된 배도 관람했다.

밤이 되자, 길을 따라 늘어선 램프와 조명이 식물들을 밝히며 한층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당과 박물관 앞 마당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사람들이 앉아 커피를 즐겼다. 희미한 조명과 음악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밤 8시부터는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고,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사탕 선물도 받았다.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체험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아이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가족 간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조마리떼스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