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양지서당, 전통문화축제 한마당 ‘성료’

  • 충청
  • 논산시

논산 양지서당, 전통문화축제 한마당 ‘성료’

농촌 유학생 활약 속, 전통과 현대의 조화 돋보여
고전의 울림과 기쁨의 가치 공유
전통문화 맥 잇는 교육과 농촌 유학 중심지 ‘자리매김’

  • 승인 2025-10-03 22:29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IMG_2039
가을의 문턱, 전통문화의 깊은 멋과 흥을 나누는 ‘2025년 양지서당 전통문화축제 한마당’이 9월 26일 오후 4시 양지서당 특별무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으며, 특히 농촌 유학생들의 활약이 축제의 중심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온 가족과 지역민이 함께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여는 마당’, ‘개회식’, ‘어울림 마당’의 3부로 진행됐다.

IMG_1782
연산풍물단의 웃다리 선반 풍물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전통 서당 교육을 받고 있는 농촌 유학생 9명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서예와 한문, 검도 등으로 인성을 함양하고 있는 이들은 한시 단체 성독 시연을 통해 고전의 깊은 울림을 전했다.

IMG_1976
개회식에 이어 유정우 양지서당 훈장의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져 장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훈장은 즐거움의 의미를 담은 글자 ‘락(樂)’을 써내려가며, 사람과 사람, 문화와 삶이 풍요롭게 어우러지는 기쁨의 가치를 표현했다.



퍼포먼스 후에는 특별히 김영관 논산부시장, 김종욱 논산시의원, 박양훈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붓을 들고 선비, 충효, 협동을 직접 쓰고, 유학생들은 ‘수산복해(壽山福海)와 행복하세요’ 글씨를 직접 쓴 각각의 서예 작품과 함께 기념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IMG_1823
어울림마당은 김수희 외 3인이 준비한 대금과 태평소의 깊은 울림, 양지서당 농촌 유학생 7명은 호구와 죽도를 갖추고 그동안 갈고닦은 검도의 기상과 정신을 역동적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사회를 맡은 대한검도회 천안 선웅검도관 최홍현 관장은 전통무예 조선세법 시연과 대나무베기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농촌 유학생들의 사물놀이, 시니어 예술단의 부채춤 공연이 이어지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IMG_2046
특히, 한국문화예술보존회 남화주 대표와 회원들은 판소리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을 익살스럽게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봉우리 봉사단의 힘차고 경쾌한 난타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현재 양지서당은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서 연산면으로 농촌 유학을 온 9명의 학생들이 기숙하며 전통 서당 교육과 연산초·중학교 공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예, 한문, 검도 등의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쌓고 농촌 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IMG_1849
유정우 양지서당 훈장은 “이번 축제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정겨운 어울림 속에서 즐거움을 나누는 마당”이라며,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양지서당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양지서당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교육을 지속하고, 농촌 유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우며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 2025 포스트 시즌 경기 날짜는?
  2. [추석특집] 긴 한가위 연휴 '고향 사랑' 지역명소 여행은 어때요?
  3.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긴 추석연휴 충남 방문 어때?
  4. 야구의 메카 세종 향해 도약… 제9회 세종시장기 생활체육 야구대회
  5. 천안 각원사, 추석 명절 맞아 홀몸노인 172가정에 정성 담은 도시락 전달
  1. 백석대·백석문화대, 유학생 대상 '추석맞이 한가위 행사' 개최
  2. "돌봄에 무지한 의료", 대전형 통합돌봄 밑그림 논의 착수
  3.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지역 건설공사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개최
  4. 한기대-생기원 '충남도 지속가능 발전 매진' 공동 선언
  5.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헤드라인 뉴스


"추석 귀성길 또 정체악몽? 서해안선 경부선 상습정체"

"추석 귀성길 또 정체악몽? 서해안선 경부선 상습정체"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마다 반복되는 주요 고속도로 '정체 악몽'이 다시 재현될는지 우려가 크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명절 고속도로 정체 구간을 분석한 결과, 서해안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이 매년 상습 정체구간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서해안선 당진IC~송악IC 구간은 명절 때마다 빠짐없이 정체가 발생하며 평균 정체시간이 31시간에 달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또 서평택Jct~서평택IC 구간은 2022년 추석 38시간, 2023년 추석 47시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연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첫 추락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연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첫 추락사...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개청 이후 처음으로 안타까운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행정안전부 공무원 A 씨가 이날 오전 10시 5분경 어진동 중앙동 청사 아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세종청사 중앙동은 2023년 3월 개청 이후 정부부처의 컨트롤타워 성격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업무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최근 화재로 국가적 재난을 가져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의 정부 전산망 장애 임무를 맡아왔다. 이날 청사 옥상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천안법원, 등록번호판 절취한 후 사용한 20대 남성 징역형
천안법원, 등록번호판 절취한 후 사용한 20대 남성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은 등록된 번호판을 절취한 뒤 사용해 부정사용공기호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10월 주차된 오토바이 등록번호판을 손으로 제거해 떼어낸 후 친구로부터 구매한 무등록 오토바이에 부착, 행사하는 등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부정하게 사용함과 동시에 행사할 목적으로 공무소의 기호를 부정사용했다. 아울러 2025년 1월 서북구 불당동에서 신호등이 빨간불임에도 그대로 진행한 과실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70대 여성을 들이 받아 5주간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족 대이동 시작…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한 체크포인트 민족 대이동 시작…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한 체크포인트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