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제9회 용소터 한가위 축제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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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제9회 용소터 한가위 축제에 다녀와서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10-09 11:5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25년 10월 7일 오후 6시 30분.

남대전농협(조합장 강병석) 소속 오카리나팀 강주이 지도교사의 초청으로 '9회 도안동 용소터 한가위 축제'에 다녀왔다.

한마디로 용소터 주민들은 축복받은 사람들로 보였다. 온종일 퍼붓던 장맛비마저 그쳐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게 하였고, 이곳에 모여든 관람객이나, 공연팀 모두의 얼굴 모습은 밝은 표정 그대로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축하하러 달려온 장종태(대전 서구갑)의원이나, 이재경 시의원, 정현서 구의원의 표정도 밝았고, 서철모 서구청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김윤식 도안 동장의 표정도 환한 모습 그대로였다. 특이할 만한 일은 김영진 대전연구원장을 대신하여 아내인 이근안 여사와 대전교육청 전) 교육국장 오석진 국장께서 축하를 하기 위해 달려 왔던 것이다.

축사 내용은 생략하자.

이들 모두가 밝은 표정을 지었던 것은 이처럼 비 내리고 흐린 날임에도 불구하고 불평의 마음으로 투덜대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였다는 점이다. 이런 날 불평하는 마음을 갖게되면 온통 불평 천지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되면 온통 입에 태양을 물린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필자의 눈에 비친 용소터 마을 주민들은 그 밝은 표정들을 자신들의 마음 안에서 만들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필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5천 원짜리 티켓 4장을 사들고 막걸리 두 병과 부침개 두 접시를 사서 함께 간 친구들과 마셨다. 막걸리를 마시며 행사를 주관한 용소터 주민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이것만은 알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선택의 권리가 주어지는데, "감사를 선택할 것인가? 불평불만을 선택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용소터 주민들은 '감사'를 선택한 것 같았다.

그래서 이곳 어느 건물을 가 보아도 화장실 문을 잠가놓은 곳이 없었다. 필자가 찾아간 '복드림마트'의 대형 건물 화장실도 개방되어 있었다. 행사 때문에 그러냐고 물었으나 아니라고, 평상시에도 잠그지 않는다고 하였다. 복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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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든 관객들(중앙에 장종태 국회의원과 이재경 시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오늘 행사는 ▲장소:도안공원 용소마당야외 공연장.(용소1교옆) ▲주최·주관:한가위축제추진위원회. (용소터사람들) ▲협찬:남대전농협(도안점) 대전서부새마을금고. 구봉신협, 세사리빙(도안점), 명성철물, 류명호명태랑, 베아투스복드림복권방, 화로인, 찌게마을 시골촌(도안점), 공임나라(도안점), 도사모, 도안추어탕, 커피홀릭, 구백안경점, 가수원집, 만복옹기보쌈, 부부정육점 예가(도안점), 오징어나라2, j&smart, 삼성떡집. bg Sue 등에서 십시일반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한가위 축제 임원으로는, ▲위원장: 추영수(현 위원장), 김학범 (前 위원장) ▲부위원장: 조충호. 장남식. 추진위원으로는 ▲용소회 소속:조충호. 송재오. 김정현. 김광옥. 오윤교. 추영수. 황규원. 이종관. 백형남 ▲부녀회 소속:장남식. 신기숙. 권은경. 김선출. 이병순. 이순진. 이연복. 최현영. 김순자. 김순옥. 서영경. 강희상. 변규옥이 활동했다.

공연순서는 MC 이다혜 진행으로 지신밟기, 두레농악단의 모듬북 공연, 구봉예술단의 식전 행사로 시작하여, 구봉예술단의 사물놀이(웃다리풍물), 남대전농협 소속팀 오카리나연주(강주이 지도교사), 특별출연에 mbc전국 고모령가요제 인기상외 다수 본선진출한 강은채(11살), 꽃무리예술단의 한국무용(부채춤), 새마을 금고 소속의 라인댄스로 이어졌다.

필자는 남대전 농협 소속 강주이 지도교사의 오카리나팀 초청으로 이곳에 갔던 것이다. 그래서 오카리나팀에 대하여 방점을 찍어 띄워야겠다.

단원 20여 명 가운데 이날 무대에 오른 단원은 송길순, 김경희, 김현옥, 김혜정, 김재남, 육정례, 서미석, 이정애, 유정애 등 아홉 명이라 했다. 중년을 넘긴 나이에 음악을, 그것도 기악을 한다는 것은 배우고 흥행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여성 갱년기에 오는 우울증을 날려버리기에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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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전 농협 소속 오카리나팀(왼쪽이 강주이 지도교사)
오카리나는 다른 악기에 비해 쉽게 배울 수 있고, 흙으로 빚어 만들었기에 다른 현악기나 금관악기에 비해 값이 저렴하다. 더구나 오카리나는 맑고 영롱한 소리와 휴대하기 편리함과 일상생활 악기로서의 편리함, 그리고 앙상블이나 독주 활동을 통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흙으로 빚어 만들어진 오카리나의 독특한 음색은 새소리나 천상의 소리로 비유되기도 하며, 단순한 멜로디 악기이기 때문에 노년층을 포함한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휴대하기 편리해 언제 어디서든 연주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앙상블을 하거나 자신의 곡을 연주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거기에 강주이 지도교사처럼 교양있고 지성미가 넘치는 여성에게 지도를 받게 된다면 그 외모와 지성미에 나도 모르게 행복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즐거웠다.

내리던 비가 그쳐 즐거웠고, 밝은 표정의 용소터 주민들과 어울려서 즐거웠으며, 덕장으로 정평이 난 장종태 국회의원, 이재경 시의원과 얼싸안고 인사를 나눈 것이 즐거웠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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