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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이중언어 프로그램 참여자와 그 가족들(남편, 시부모님 등)과 함께 참여하였으며, 음력 8월 15일을 명절로 지내는 한국(추석), 베트남(쭝투), 중국(쭝추지에) 세 나라의 문화를 체험했다. 참여 가족들은 한국의 한복, 베트남의 아오자이, 중국의 치파오 등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각 나라별 추석 문화가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서로 이야기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이중언어 수업을 통해 부모의 모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장기자랑 무대도 마련되었다. 아이들은 이중언어를 활용하여 자기소개와 노래 등을 수행함으로써, 언어 학습 과정에서 형성된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과 자신감을 표현하였다.
특히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이중언어-자조모임의 베트남팀과 중국팀 결혼이민자들이 중국식 물만두와 베트남의 짜냄(짜조)을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 그 외에도 한국의 송편, 베트남의 월병(빠잉중투), 중국의 월병 등을 함께 맛보며 다양한 나라의 명절 음식을 비교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음식 체험이 끝난 이후 각국의 놀이 체험은 미니 운동회형식으로 진행하였다. 투호, 팔각건 놀이, 제기차기 등 각 나라의 놀이를 진행하며 가족들 간의 협동과 웃음이 넘치는 유쾌한 시간을 보냈으며, 각국의 명절 문화를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참여자 WU LIN님(대전서구 거주)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온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들과 함께 세 나라의 추석 문화를 알아보고 전통 놀이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문화는 서로 다르더라도 마음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한국에서 명절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절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하나 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한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이 곧 우리 지역사회의 풍요로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화를 넘어 마음으로 하나 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준 센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런 행복한 만남이 계속되기를 기대된다.
심정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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