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 제11호 태풍 '맛모'가 베트남 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타이응우옌성을 비롯한 여러 지방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틀 동안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 타이응우옌성에서는 주택 수천 채가 침수됐고, 도로와 다리가 끊어져 교통이 마비됐다. 전력 공급과 통신망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집 지붕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지방 당국은 경찰과 군인을 긴급 투입해 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번 태풍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재산 피해는 약 4000억 동(한화 약 2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인해 비슷한 규모의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방재 시설 확충과 재난 대응 체계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유사한 자연재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김채린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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