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해상사고 14% 늘었는데 구조인력 796명 불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감브리핑] “해상사고 14% 늘었는데 구조인력 796명 불과”

민주당 어기구 의원 해양경찰청 국감 자료 분석
구조 전문인력 체계적 양성 위한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은 기재부 예타 지연 상태

  • 승인 2025-10-21 10:5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어기구1
해양경찰청 자료. 자료제공=어기구 의원실
해양 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구조 인력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할 정도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해상사고가 14% 늘었음에도 해경의 수색·구조 조직은 5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해상에서 모두 1만810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해경은 선박 1만9343척과 10만7870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되지 못한 인명도 349명이었으며, 2024년에는 전년보다 55%나 늘어난 93명을 구조하지 못했다. 특히 침몰사고의 구조 불능율은 40%에 달했다.

해경의 수색·구조 조직은 구조대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중특단), 항공대, 함정, 파출소로 구성돼있다. 그러나 구조대를 제외한 전 조직이 5년째 정원 미달 상태다. 2025년 9월 기준으로 중특단 27명, 항공대 57명, 함정 495명, 파출소 217명 등 모두 796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돼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 대응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무엇보다 구조 전문인력 양성체계 부실이 문제다.

해경은 군 출신이나 체육계 인재 등을 구조 전문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지방 해양경찰서 단위로 개별 훈련을 진행하고 전국 단위의 통합 이론·실기 교육체계가 없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신설을 확정하고 대상지까지 선정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지연으로 사업이 멈춰선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정부는 해경 구조조직의 인력 충원과 인재개발원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경의 구조 인력 확충과 교육 인프라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3.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4.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5.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1.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4.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5.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헤드라인 뉴스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미지의 세계로 남은 인간의 뇌, 그중에서 뇌파는 치매와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활동하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고 무수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과학이 발전해 뇌의 기능적 장애를 뇌파로 조기에 파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뇌파와 뇌과학에 주목하는 이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수사 기법을 첨단화해 뇌파 분석을 시작한다. 20일 중도일보가 만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성욱 경장은 우리 지역 뇌파 분석 특채 1호 수사관이다. 뇌파 분석이란 대상..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