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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월 공주시의원이 21일 열린 임시회에서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제공) |
송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립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은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빼앗는 졸속 행정"이라며 "공주시민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 대학은 통합지역의 주인인 공주시민과 단 한 차례도 진지하게 협의한 적이 없다"며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과 지원금에만 몰두한 채 공주대의 80년 역사를 서류 몇 장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것은 통합이 아니라 흡수이며,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만약 통합 이후 대학 본부가 대전으로 이전되고 인력과 학생이 빠져나간다면 공주대는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공주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공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도시의 심장"이라며 "대학이 사라지면 청년이 떠나고 지역이 쇠퇴하는 돌이킬 수 없는 공동화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주시의회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시의회의 '공주대-충남대 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 표명'과 시민사회·동문·학생회와 연대하는 '통합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 등을 제안했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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