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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아누가 박람회 한국기업 부스에 방문한 모습. /농식품부 제공 |
2년에 한번 씩 개최되는 아누가 박람회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로, 올해는 110개국 8000여 개 식품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 14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은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의 맛, 트렌드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부터 스트리트 푸드, 글루텐프리, 비건 등 혁신제품까지 다양한 K푸드를 선보였다.
4일 개막식에서 주빈국 대표로 축사를 한 송미령 장관은 "K푸드가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K팝, 애니메이션 등과 어우러져 세계인의 식탁에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 K푸드가 글로벌 식품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식 주요 연사들과 혁신제품관, 스타트업관 등을 방문해 전 세계 식품 트렌드를 파악하고, 통합한국관 및 식품산업협회 선도기업관에 참가한 한국 기업 부스를 찾아 관계자를 격려했다.
농식품부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54개 기업은 박람회에서 1126건, 6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현지 바이어와 8건, 3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박람회 참가 대비 업무협약 금액이 2배 이상 증가한 성과다.
농식품부는 박람회에 참가한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박람회 참가지원 확대 ▲민관 협업 한국관 디자인 개선 ▲식품인증(할랄 등) 지원 확대 등을 건의받았다. 송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시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현지 소비자와의 만남을 위해 '치맥페스트'를 개최했다. 송 장관은 한국 치킨과 독일 맥주의 조합을 소개하며 K푸드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번 아누가 박람회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한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K컬쳐, 관광 등과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K푸드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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