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의 24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에 대한 국감에선 연구원 이직 등 과기계 인재 유출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설문조사를 들어 출연연의 높은 이직률 배경에 정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인용한 과학기술한림원의 회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두뇌 유출 원인으로 '정년 후 석학 활용 제도의 미비(165명, 82.5%)'가 압도적으로 꼽혔다.
한림원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62%가 해외 연구 기관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고, 이중 83%가 중국이었다. KAIST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운 송익호 명예교수가 정년 퇴임 후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 교수로 부임하는 등 국내 석학의 인재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중국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국내 석학 등 과학기술계 인재들의 탈출 러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국내 과학기술계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는 정책이 시급하다.
과학기술계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는 건 정년의 제약과 까다로운 연구 여건 등 국내 환경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데 있다. 과학기술계 인재들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영향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과학기술계 인재 유출 등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낮은 처우에 대한 개선과 정년 연장 문제를 포함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이 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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