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광역연합, 집중할 '과제' 더 많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청광역연합, 집중할 '과제' 더 많다

  • 승인 2025-10-26 13:32
  • 신문게재 2025-10-27 19면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의 성과를 돌아보면 미진한 과제가 먼저 떠오른다. 행정수도 연계성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초광역 경제권으로서 기능적으로 연결된 점에서도 여전히 제한적이다. 행정과 인프라, 경제산업, 문화관광 등 핵심 업무들의 공유와 성공적인 실현에 뜻을 모았던 그 초심처럼 효율적인 구축이 되고 있는지 점검할 시점이 왔다.

물론 의미 있는 성과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다. 광역투어패스 출시를 통한 통합 관광권 조성 등은 대표적인 실적으로 꼽을 만하다. 충청광역연합은 기존의 광역정부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공동 목적에만 주로 협력하다 보니 화학적인 결합은 쉽지 않다. 그러면서 다수준, 다중심 거버넌스에도 주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구역은 다르고 기능적으로 연결된 메가시티 리전(Megacity-Region: MCR)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이제부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앞선 '메가시티' 결성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과거의 충청권 협의회, 특히 2015년부터 광역행정 협력을 위한 상생협력기획단을 꾸렸던 신뢰와 경험이 바탕이 됐다. 한시 기구인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등의 과정도 거쳤다. 하지만 도시 간 연계성 강화나 지역 생존 전략이란 측면에서는 보다 단단한 결속력이 요구된다. 광역 생활권과 경제권을 공유한다는 정책 프레임워크(틀) 기능은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충청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같은 광역 고속순환망 등은 강력한 연대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

구성 자치단체들이 지금 이룬 성과보다는 남아 있는 현안에 더 집중해야 한다. 1000만 명 이상 대도시를 지칭하는 전통적인 메가시티와는 다른 '경제동맹' 성격 강화가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치열한 인식이 필요하다. 주민의 관심과 참여, 거버넌스 강화도 부족한 편이다. 구성 자치단체들의 충분한 지원, 국토 전략과 연계한 대전환 전략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동시에 곁들여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2.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3.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4.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5.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1. ‘제10회 미디어교육 국제 컨퍼런스’성황리 개최
  2. 노시환-채은성 적시타! 7-1 한화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 아파트 떼창까지
  3.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4. (사)금강문화예술협회 제16회 효문화실천 위안잔치 및 물품전달봉사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