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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산 전경./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재로 열린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금정산국립공원은 총 면적 66.859㎢, 부산 6개 자치구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고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백양산까지 포함한다.
이번 지정은 지난 1987년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기존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타당성 조사(2020~2021년) 결과,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자연생태, 역사문화, 경관적 측면에서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분히 충족한다.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살아가며, 전국 국립공원 중 문화자원 수(127점)가 최고 수준이다. 연간 탐방객 수도 312만 명으로 전국 5위 수준에 이른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논의는 2005년 시민사회에서 처음 제기된 후, 2019년 6월 시의 공식 건의로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80여 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등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시민운동이 결정적이었다.
높은 사유지 비율과 복잡한 이해관계라는 난제에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11월 범어사를 비롯한 종교계와 부산시 간의 업무협약(MOU)이 결정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대승적 협력으로 행정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오늘의 결실을 맺었다.
금정산은 향후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 이미지를 국내외에 각인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관광수요 증가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특히 탐방객 수가 연간 4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관광 수입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은 시민의 염원, 공공부문의 추진, 지역사회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부산 공동체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시는 앞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 등과 협력해 탐방로 정비, 문화유산 복원, 주민지원사업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금정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공원, 도심형 국립공원의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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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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