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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0~31일 경북 김천의료원에서 열린 '공공보건의료정책 방향과 지방의료원의 역할 강화 포럼'에서 전국 지방의료원 원장들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제공) |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10월 30일과 31일 경북 김천의료원에서 '공공보건의료정책 방향과 지방의료원의 역할 강화 포럼'을 열고, 지방의료원의 재정난과 인력난 실태를 공유하며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럼에는 전국 지방의료원 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채택된 입장문에서 원장들은 "코로나19 방역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 지방의료원들이 의료수익 급감과 의료인력 이탈, 임금체불 등 설립 이후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방의료원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 지역 공공의료의 뿌리가 약화되고,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완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겸 서산의료원장은 "지방의료원은 2023년 3천74억원, 2024년 1천601억원에 이어 올해도 1천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국회와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없이는 공공의료 기능 유지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 원장들은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지방의료원 지원 예산 증액 ▲공공의료 수가 제도 도입 ▲공공의료발전기금 조성 ▲공공임상교수제 법제화 ▲지역거점 공공병원 파견 인력 인건비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한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의 어려움은 단순한 경영상 문제를 넘어 국가 필수 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는 신호"라며 "공공의료 인프라를 유지하고 지역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방의료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며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재정난과 인력난으로 인해 장기적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포럼 참가 원장들은 이번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 지원 확대와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며, 지방 공공의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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