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의료원장, "올해 1천500억 적자 예상… 정부 지원 확대 필요"

  • 충청
  • 서산시

전국 지방의료원장, "올해 1천500억 적자 예상… 정부 지원 확대 필요"

지방의료원들 재정난·인력난 심각… 공공의료 체계 붕괴 우려

  • 승인 2025-11-01 22:2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1101222059
10월 30~31일 경북 김천의료원에서 열린 '공공보건의료정책 방향과 지방의료원의 역할 강화 포럼'에서 전국 지방의료원 원장들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제공)
전국 지방의료원들이 올해도 1천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의료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10월 30일과 31일 경북 김천의료원에서 '공공보건의료정책 방향과 지방의료원의 역할 강화 포럼'을 열고, 지방의료원의 재정난과 인력난 실태를 공유하며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럼에는 전국 지방의료원 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채택된 입장문에서 원장들은 "코로나19 방역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 지방의료원들이 의료수익 급감과 의료인력 이탈, 임금체불 등 설립 이후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방의료원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 지역 공공의료의 뿌리가 약화되고,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완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겸 서산의료원장은 "지방의료원은 2023년 3천74억원, 2024년 1천601억원에 이어 올해도 1천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국회와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없이는 공공의료 기능 유지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 원장들은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지방의료원 지원 예산 증액 ▲공공의료 수가 제도 도입 ▲공공의료발전기금 조성 ▲공공임상교수제 법제화 ▲지역거점 공공병원 파견 인력 인건비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한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의 어려움은 단순한 경영상 문제를 넘어 국가 필수 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는 신호"라며 "공공의료 인프라를 유지하고 지역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방의료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며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재정난과 인력난으로 인해 장기적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포럼 참가 원장들은 이번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 지원 확대와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며, 지방 공공의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주간 축제' 개최
  2. 백석문화대, 뉴질랜드 글로벌 현장학습 파견… 보건의료 인재 육성 가속
  3. 단국대 C-RISE사업단, 지역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4. 상명대, 카자흐스탄 대학들과 웹툰학과 개설 교류협력 협약
  5. 한기대 RISE사업단, '2025 산학연협력 EXPO' 참가
  1. 조원휘 대전시의장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신속 추진해야”
  2.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3.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8회 회계의 날’ 기념행사 개최
  4. 한국시리즈 5차전 앞둔 한화 김경문 감독, "류현진도 던질 수도…모든 걸 준비할 것"
  5. 대전사랑메세나,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더 노은로 작은음악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