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가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하여 대전연구원 김영진 원장(현:대전고등학교 총 동창회장)의 권유로 함께 감상하였다.
대전향제줄풍류는 대전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대한민국의 전통 음악으로, 2016년 3월 25일에 지정되었으며, 줄풍류의 두 갈래인 경제와 향제 중 하나인 것이다. 향제 줄풍류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현악기 중심의 국악 연주 형태인 줄풍류의 하나인 것이다. 오늘 공연된 줄풍류는 일반적으로 '영산회상' 및 '도드리'와 같은 곡을 연주하는 것을 가리키며, 향제는 특정 지역의 향토적인 특징을 지닌 줄풍류를 의미한다고 한다.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회장 김선도)는 대전시 무형문화유산 제23호로 지정받았는데, 주로 현악기로 이루어진 이들 보존회는 그 악기를 다루는 솜씨며 연주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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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김선도 회장 |
그런데 오늘 연주된 악기는 발현악기와 찰현악기에다 단소와 생황까지 합류한 악기들로 이루어졌다.
청흥야금 연주단 대표 김순진(우륵 전국 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주회는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에서 연주한,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을 시작으로, 진가은 연주자가 연주한 25현 가야금 연주와 강주희 연주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연주한 생황, 정선이, 정준교, 정효영, 김리현이 거문고로 연주한 '출강', 가야금병창 이연주가 부른 '명기명창', 그리고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에서 연주한 '뒷풍류'가 연주되었다.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 회원들 이름을 빼 놓을 수 없다.
오늘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해금의 김선도 회장을 비롯하여, 유종암, 박정애, 가야금의 권정옥, 이종예, 김해인, 진가은, 거문고의 정선이, 정준교, 단소의 김현주, 여고은, 대금의 진지호, 백승혁, 양금의 이상귀, 피리의 박은현, 강주희 등이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 회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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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 회원들 연주 |
이장우 대전시장의 축사 일부를 소개하면, 『우리 대전광역시의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유산, 대전향제줄풍류의 2025년 공개 발표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중략- 오늘은 향제줄풍류의 멋스럽고 우아한 선율이 마음 깊이 스며들기에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그간 풍류방에서 연습에 매진하시고 많은 고민을 나누셨을 대전향제줄풍류보존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옛 선비들은 시조와 가곡을 부르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음악을 연주하는 등 풍류를 즐겼습니다. 풍류는 종합적인 예술문화의 성격을 띠며, 주로 수신(修身)을 목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우리 지역의 여유와 멋이 담긴 전통문화대전향제줄풍류도 아름다운 운율에 도(道)와 절제의 미학을 품고 있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전국에 몇 개 남지 않은 향제줄풍류의 명맥을 우리 대전에서 잇고 있기에 옛사람들의 기품과 감성을 느껴보시면서 전승자분들의 숨은 노고도 기억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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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주희 연주가의 생황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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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진 가운데 가장 연소한 가야금 연주자 김해인 |
기대가 크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 전통음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 이들이 있기에 조상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선도 회장의 쉼 없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연주가 바뀔 때마다 다음 연주곡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던 김순진 사회자의 우리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박수를 보낸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김순진 사회자의 약간의 도도한 멋스러움에 조심스러운 반발심이 생겨났던 것이다. 어쩌면 그 '도도함의 멋', 그 멋이야말로 ' 대전향제줄풍류'의 맥을 이어가는 멋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필자에게도 연락을 주기 바란다. 필자도 그대들과 함께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는데 한 몫하고 싶기 때문이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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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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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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