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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 현대제철 정문 모습(박승군 기자) |
현대제철은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당진시에 종합병원 건립과 함께 1110억 원 출연을 의결해 사실상 종합병원 건립을 확정했다.
현대제철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7년 민종기 전 당진군수와의 면담에서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연장선으로 복지타운·종합병원·자사고 건립을 약속했었다.
그 후로 복지타운은 건립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요구도, 진척도 없었지만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제철을 향해 선대 회장의 약속이행을 꾸준히 촉구했다.
그 결과 약속한지 18년 만인 2025년 6월 25일 충남도청에서 MOU를 체결했고 10월 30일 이사회 의결로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 현대제철 이사회는 2025년 4분기부터 2029년까지 총 8회에 걸쳐 영훈의료재단을 통해 1110억 원을 분할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은 "직원 보건 의료지원 강화 및 정주여건 보장을 위해 영훈의료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하는 것"이라며 "재단은 현대제철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당진시에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전자공지시스템을 통해 알렸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7년 약속한 당진지역 종합병원 설립 약속이 실현될 전망이며 이는 10월 30일 진행한 이사회 의결사항이라서 사실상 종합병원 건립이 승인된 것과 같다.
이 소식을 접한 당진시민 K씨는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은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MOU만 체결한 것일 뿐 실현이 불가능한 생색내기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실제로 이사회를 통과하고 의결됐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민 L씨는 "현대제철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1110억 원 기부금 출연을 의결한 것은 당진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통 큰 결정"이라며 "자사고 추진도 꼭 이뤄져 당진이 살기좋은 도시로 급부상 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시민 P씨는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 후 현대제철을 향해 18년 전의 약속을 지키라고 끈질기게 촉구해서 종합병원이 성사된 것"이라며 "현대제철에게만 약속이행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오 시장도 지난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호수공원 건립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당진부동산카페에는 '당진에 경사났다', '대박이다',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현대제철이 추진할 종합병원은 당진시제2일반산업단지에 200병상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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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