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시 종합병원 건립에 1110억 원 출연 의결

  • 충청
  •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시 종합병원 건립에 1110억 원 출연 의결

오성환 당진시장, 취임 이후 지속해서 약속이행 촉구 '결실'
정몽구 명예회장, 18년 전에 한 당진시민과의 약속 지켜

  • 승인 2025-11-05 07:17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현대제철 정문
당진 현대제철 정문 모습(박승군 기자)


현대제철은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당진시에 종합병원 건립과 함께 1110억 원 출연을 의결해 사실상 종합병원 건립을 확정했다.

현대제철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7년 민종기 전 당진군수와의 면담에서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연장선으로 복지타운·종합병원·자사고 건립을 약속했었다.

그 후로 복지타운은 건립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요구도, 진척도 없었지만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제철을 향해 선대 회장의 약속이행을 꾸준히 촉구했다.



그 결과 약속한지 18년 만인 2025년 6월 25일 충남도청에서 MOU를 체결했고 10월 30일 이사회 의결로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 현대제철 이사회는 2025년 4분기부터 2029년까지 총 8회에 걸쳐 영훈의료재단을 통해 1110억 원을 분할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은 "직원 보건 의료지원 강화 및 정주여건 보장을 위해 영훈의료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하는 것"이라며 "재단은 현대제철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당진시에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전자공지시스템을 통해 알렸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7년 약속한 당진지역 종합병원 설립 약속이 실현될 전망이며 이는 10월 30일 진행한 이사회 의결사항이라서 사실상 종합병원 건립이 승인된 것과 같다.

이 소식을 접한 당진시민 K씨는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은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MOU만 체결한 것일 뿐 실현이 불가능한 생색내기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실제로 이사회를 통과하고 의결됐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민 L씨는 "현대제철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1110억 원 기부금 출연을 의결한 것은 당진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통 큰 결정"이라며 "자사고 추진도 꼭 이뤄져 당진이 살기좋은 도시로 급부상 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시민 P씨는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 후 현대제철을 향해 18년 전의 약속을 지키라고 끈질기게 촉구해서 종합병원이 성사된 것"이라며 "현대제철에게만 약속이행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오 시장도 지난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호수공원 건립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당진부동산카페에는 '당진에 경사났다', '대박이다',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현대제철이 추진할 종합병원은 당진시제2일반산업단지에 200병상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4.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