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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세종보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재가동'을 주장하는 시 집행부와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세종시는 50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를 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세종보 재가동을 강하게 요구하며 지지세를 결집하는 등 세종보가 내년 지방선거의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5일 세종동 세종보 현장 간담회에서 "세종보 재가동과 운영 정상화에 정부가 지체 없이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하며 "수계 관리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지역 민방 TJB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듯, 세종보 가동에 대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불구하고 세종보 문제가 10년 넘게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수계나 물관리에 대해 국가가 끌어안고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그 지역의 물 관리는 이념이 아닌 필요에 따라 지역 주민이 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 특히 지역의 생명선을 지키는 일은 과감하게 모든 권한을 지방정부에 넘겨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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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세종시장<맨 오른쪽부터>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5일 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사진=이은지 기자 |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세종보 재가동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시민의 권리다. 세종시당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세종보 해체라는 말 자체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막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보와 관련해 김성환 환경부장관께 여러차례 면담 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이 시민의 뜻이고 합리적인지 솔직하게 대화 나누고싶다"며 재차 면담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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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세종보관리사무소를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최민호 세종시장. /사진=이은지 기자 |
그간 세종보는 여야 정권에 따라 '가동'과 '철회'를 되풀이해왔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진보와 중도, 보수 모두 '재가동'에 무게를 실었다. 정당 지지층별로 민주는 찬반이 팽팽했고, 국힘은 가동에 압도적 찬성률을 보였다.
이런 흐름 속 세종시는 지난 4일 세종보 인근 하천을 불법 점용해 50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9~10월 3차 계고 만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는 5일 시의 형사 고발 규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최민호 시장의 후안무치한 고발 겁박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TJB 여론조사는 세종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을 적용했다. 9월 말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통계 기준으로 성과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을 했다. 표본수는 805명(총 통화시도 1만 1772명, 응답률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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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9일 오후 3시경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조사는 TJB대전방송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수행했다. /중선관위 제공 자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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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