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조형이 되다… 단양 ‘단시단’ 첫 감성 실험전 <시, 작> 개최

  • 충청
  • 충북

시(詩), 조형이 되다… 단양 ‘단시단’ 첫 감성 실험전 <시, 작> 개최

“읽는 시에서 보는 시로”지역 주민 창작동아리의 조형 실험, 23일까지 단양올누림센터에서

  • 승인 2025-11-17 06:24
  • 수정 2025-11-17 10:04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1)
단양 시동아리 '단시단'이 감각적 실험 전시로 지역 예술의 새 지평 열고 있다.(단사단 제공)
충북 단양에서 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제시된다. 지역 시 창작 모임 '단시단'이 단양올누림센터 바라봄 전시장에서 감성 실험전 <시, 작>을 열고, 언어 예술로 존재하던 시를 조형 예술로 확장하는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단시단'은 2년 전 시를 배우기 위해 모인 8명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꾸린 동아리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각자의 시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풀어내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전시의 방향은 "시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동아리 구성원 대부분이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참여자들은 시 속 감정과 이미지를 색과 재료, 질감과 구조로 번역하며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갔다. 이를 통해 시의 정서적 풍경은 낭독이나 독해를 넘어 조형 작품으로 재탄생했고, 시는 화면이 아닌 공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2)
단양 시동아리 '단시단'이 감각적 실험 전시로 지역 예술의 새 지평 열고 있다. (단사단 제공)
작품들은 화려한 기법보다는 솔직한 감정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창작자들의 경험과 감정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작품들은 '읽는 시에서 보는 시로'라는 전시의 취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각 작품 앞에서 언어로만 존재하던 감성이 어떻게 물질적 형태를 얻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단시단' 관계자는 "전문가의 완성도보다는 자신이 쓴 시를 새롭게 바라보려는 용기에 주목해주었으면 한다"며 "시와 조형이 만나는 순간, 관람객들이 또 다른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2.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5.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1.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2.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4.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5.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