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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행복은 인간의 삶과 지속 가능한 사회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생물학적으로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면역력을 증진하고 수명연장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심리학적으로는 창의성을 증진시키며 목표설정과 달성 위한 강력한 동기부여와 함께 우울감과 불안감을 해소해 정신건강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 사회적 측면으로 행복한 개인과 집단은 친사회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유발·확산해 공동체 유지와 역량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행복은 단순한 주관적인 느낌이나 사고방식의 역할을 뛰어넘어 인간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하며 사회 전체의 건강한 지속 가능성 유지에 필수적이며 절대 불가결한 요인이 된다.
최근 들어 베이비 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와 함께 도래한 1000만 고령화 시대의 개막은 인생의 진정한 목표 탐구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 관련하여 행복을 지향해야하는 대중적 관심과 각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다. 행복은 고대로부터 인류 모두의 관심사이자 철학적 논의의 대상으로서 끊임없이 주목을 받아 왔다. 오늘날 긍정심리학의 세계적인 유행과 함께 긍정적 사고와 행태가 빚어내는 긍정적 성과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의 대대적 보급으로 행복은 일상으로 다가온 익숙한 개념이 되고 있다.
세계 행복 보고서는 전통적 GDP 단일 판단 기준을 벗어 난 개인마다 행복과 웰빙 측정 기준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측정 방법은 6개 핵심 지표를 개인별 가처분 국민소득, 사회적 지원, 건강 기대수명, 자유와 관용성, 부정부패 인식 정도로 나눠 결과를 분석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별 행복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국민소득과 건강 기대수명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기여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또한 직업 선택, 결혼 여부와 출산, 취미생활을 포함하는 라이프 스타일 선택과 정치적 참여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고려대 연구소의 연구 결과는 행복의 구성요소를 역량개발과 주도적 자기실현, 일과 삶의 균형, 사회관계의 만족도, 건강과 웰빙, 주거 안정성과 문화시설 접근성을 판단하는 생활환경의 5개 부문으로 분석 평가하기도 한다.
행복은 이제 국가 간 순위 평가와 삶의 질 수준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국가는 국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증진하며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 우리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한다. 행복 추구권에서의 행복은 다의적 개념으로 각자의 생활 조건이나 가치관에 따라 달리 이해될 수 있으나 최소한 인간적인 고통이 없는 상태 내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행복은 삶의 질 보장과 목표로서의 중요성, 인간의 무한 가능성과 잠재력 개발 위한 최상위 기준과 실체로서 공공이 주도하는 보편적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된다.
배재대는 행복의 개인적이며 구체적 실현을 기대하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시대적 흐름을 인지하며, 지역과 국가 구성원 모두의 행복 추구와 완성을 교육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행복은 선택이며 학습과 노력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교육철학 또한 신뢰한다. 배재대 행복 아카데미의 조속 설립을 위한 모두의 협력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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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