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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해 대전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4곳에서 분양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 분양시장은 연초부터 꾸준히 미분양이 이어지는 등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동구의 한 아파트는 342세대 모집에 225건만 접수돼 청약이 미달된 바 있으며, 최근 분양한 중구의 한 아파트는 1130세대 중 일반분양은 322건에 그치면서 극심한 미달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시장 쏠림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이날 청약홈에 공개한 민영 분양주택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8.1대 1로 9월(4.1대 1)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중 청약 접수자 수가 공급세대수를 웃돈 단지는 15곳(57.7%)에 달했다.
청약시장은 규제 강화 속에서도 입지와 상품성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수도권의 경우 규제 속에서도 입지 조건과 자금 여력에 따라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의 경우 서구와 유성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한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구와 동구에서는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 입지, 분양가,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모두가 청약하는 시장'에서 '골라서 청약하는 시장'으로 전환 흐름이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향후에도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뚜렷한 단지는 수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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