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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은 농업을 활용한 정신건강 치료 프로그램이 우울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보인고 있다. |
홍성군보건소와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9일 농장 '도나의 숲'과 협력해 운영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마음을 돌보는 정원'이 참여자들의 우울감 완화와 정서 회복에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4일까지 주 2회씩 총 10회기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원예 체험을 넘어 인지행동전략(CBT)을 체계적으로 접목한 치유농업 모델로 설계됐다. 참여자들은 화분 식재, 식물 이식, 향기 자극, 감정표현 활동지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식물을 매개로 한 정서적 치유와 자기 돌봄 경험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평가에서 참여자들은 우울감이 현저히 완화되고 긍정 정서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치유농업이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보조적 치료 수단으로 활용 가능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과 이애경 교수는 "'마음을 돌보는 정원'은 인지행동전략을 구조적으로 적용해 대상자의 우울 감소와 긍정정서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향후 병원 연계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다양한 환자군에 맞춘 맞춤형 모델로 확산시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림 홍성군보건소장은 "농업이 이제는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정서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 환경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병·의원 연계형 산학협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인지행동전략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 '마음에 뿌린 씨앗'을 토대로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홍성군보건소, 도나의 숲이 공동으로 운영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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